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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업무추진비 주먹구구식 사용 '뭇매'

충북참여연대, 도의회 의장단 등 추진비 분석
지역구 편중 · 부인 식당서 364만원 지출
"사용 기준 ·위반 시 제재 필요"

  • 웹출고시간2016.05.02 19:09:37
  • 최종수정2016.05.02 19:09:37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10대 충북도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의 업무추진비가 주먹구구식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의 혈세가 이들의 지역구에 집중됐고, 심지어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과도하게 사용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충북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도의회 의장은 매월 420만원, 부의장 2명은 각각 매월 210만원, 상임위원장은 매월 1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1년 동안 도의회 전체가 사용하는 업무추진비는 2억90만원에 이른다.

이날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언구(충주2) 의장은 지난 2014년 1천500여만원의 간담회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이 의장이 지출한 1회 평균 식사비용은 24만6천115만원이다. 이 의장의 지역구인 충주에서 간담회 명목으로 이뤄진 지출이 다수였다. 이 의장은 충주에서 모두 30회 간담회를 열었다. 청주에서는 26회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연대는 "간담회를 연 곳이 자신의 지역구에 편중됐다는 것은 충북 전체를 대표하는 도의장으로서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봉회(증평) 부의장은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려 16차례나 간담회를 열고, 모두 364만여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점심과 저녁 2차례 연속으로 부인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 부의장 역시 이 의장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간담회를 다수 열었다. 2014년 연 72차례의 간담회 중 65.27%인 47차례를 증평에서 했다. 증평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쓴 비용만 820여만원에 달한다. 청주에서 연 간담회는 25회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주머니 속 쌈짓돈 쓰듯 부인의 식당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도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이를 적발 시 환수조치는 물론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도민의 혈세가 잘못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진(영동1) 건설소방위원장은 2014년 추석맞이 사회복지시설 위문을 충북지역이 아닌 경북 김천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 폭염종합대책 추진상황 점검과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과 관련해 연 간담회 역시 충북이 아닌 충남 금산에서 열었고, 무주의 특정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는 9차례나 됐다.

참여연대는 "업무추진비 사용의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위반 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의원 스스로 업무추진비의 공공성을 인식해 목적에 맞게 쓰겠다는 자율적인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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