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더있나…충북도내 학교 '전수조사'

충북도의회, 임시회서 요구
도교육청 "청주·옥천지역
3개 초교 교직원·학생 조사"

  • 웹출고시간2016.04.27 19:23:57
  • 최종수정2016.04.27 19:24:04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여교사 4명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근무한 초등학교 3곳에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는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충북도의회가 27일 가해교사가 근무했던 학교에서 성폭력 사안이 더 있었는지 조사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도교육청 행정조치다.
27일 347회 도의회 임시회 1차 교육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의원과 새누리당 김양희 의원은 "교육청이 여교사 성추행 사안이 외부로 불거진 청주 B초교만 조사한 건 큰 실수"라면서 "A교사(29)의 초임발령지와 그가 거쳐간 모든 학교에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는지 정밀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A교사의 행위가 상습적인 점과 성추행의 수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주변에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리는 성폭력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하면, 남몰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문제를 일으켰던 청주 B초교와 현 소속기관인 C초교, 옥천 D초교의 학생·교원·행정직 공무원이다.

도교육청은 전담인력을 3개 초등학교에 보내 설문조사·면접 등의 방식으로 A교사로부터 피해를 본 학생·교직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B초교에서 C초교로 전보된 교사 A씨는 2015년 9월 3일(1차 사건) 같은 학년 담임교사들과 회식하던 중 주점에서 동료 여교사의 가슴을 만지고 동석했던 다른 여교사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

이어 올해 2월 19일(2차 사건)에는 다른 학교로 떠나게 된 본인을 축하하러 온 또 다른 여교사 2명을 노래방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성추행했다.

도교육청은 성추행 사안을 감추면서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이 학교 교장과 당시 교감(현 장학관)을 국가공무원법의 성실의무(56조) 규정을 위반한 책임을 물어 견책 처분했다. 교감은 5월 1일자로 전보조처하고, 교장은 8월 말 퇴직인 점을 고려해 인사조치하지 않았다.

1차 피해자들로부터 사건의 전모를 파악했던 이 학교 교감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조처하지 않았고 합의를 유도했다. 이러는 사이 5개월 후 2차 피해자가 발생했고, 경찰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가해 교사는 학교폭력예방·관리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가산점까지 챙겨 국립초등학교로 전출을 갔다.

이숙애 도의원은 "교장·교감이 사안을 감춘 잘못을 정당화하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데, 본인이 관리하는 학교에서 부끄러운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이 드러나면 징계를 받거나 인사상 불이익 처분될 것 우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양희 의원은 "퇴직(교장)과 승진(교감)을 앞둔 관리자가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멀어 사건을 은폐하는 바람에 2차 피해자가 발생한 점, 어떻게 보느냐"고 따졌다.

이어 "학교는 사안을 숨기는 것도 모자라 상습 성추행 가해자에게 인사상 혜택을 주고, 교육청은 사안을 숨긴 관리자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리는 점 이해할 수 없다"며서 "성추행 사안을 숨긴 교장은 명예롭게 퇴직하고, 교감은 승진하고, 가해교사는 영전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