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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25 17:54:23
  • 최종수정2016.04.25 17:54:26
[충북일보] 진천군의 행정 엇박자가 공무원 조직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있다.

진천군은 보재 이상설 (1870~1917) 선생 숭모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사업 부서를 선정하지 못해 제 자리 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진천 출생인 선생은 일제와 맞서 맹렬히 항거한 애국열사다. 한국독립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이다.

진천군은 선생의 생가일대에 국비와 지방비 등 87억7천만 원을 들여 기념관과 보재광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1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대대적인 사업이다.

애초 이 사업은 민간단체가 추진위를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력과 업무효율성 등이 떨어져 단체의 동의를 얻어 진천군이 시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2015년 10월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진척이 없다.

진천군은 계획만 세웠을 뿐 토지 보상이나 설계 등 어떤 행정 절차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민원이나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늦어지는 게 아니다. 단지 사업 주체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서 간 서로 떠밀기 식으로 일관하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정의 단면이다. 지난해 전임군수의 도중하차로 결정권자가 없어지면서 생긴 일이다. 부서 간 이견이 팽배해지며 갈등이 지속 돼 온 결과다. 진천군은 기획감사실, 행정과, 주민복지실, 문화체육과에서 업무 협약만 한 상태다.

군정은 힘의 논리로 운영돼선 안 된다. 사업의 주체가 돼야하는 명백한 논리가 성립되면 싫든 좋든 해야 한다. 서로 '하겠다' '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는 구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겉으로만 군민을 생각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주창은 군민 우롱일 뿐이다. 이제라도 전담 TF팀 구성과 전문직 공무원 부서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 애매한 해명만 하지 말고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그게 공직자의 자세다.

전담 부서 결정이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 내년이면 선생이 서거한지 100주기다.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야 군민들에게 신뢰 받는 공직사회가 된다. 선생을 위한 숭모사업은 곧 진천군민들의 자존심이다.

이제 송기섭 신임 군수의 빠른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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