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3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서문시장 야시장 명물, 태국아줌마 서지현 씨

"태국 음식점 여는 게 꿈"

  • 웹출고시간2016.04.28 20:07:01
  • 최종수정2016.04.28 20:07:01
청주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태국음식매장을 운영하는 태국아줌마 서지현(45·태국이름:파타라폰) 씨가 서문시장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장사를 준비하고 있는 서씨를 만났다.

- 한국에 오게 된 경위

"한국에 시집와 살고 있던 사촌언니의 소개로 한국 남편을 만나 결혼해 2010년 한국에 오게 됐다. 워낙 독신주의여서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안 하고 있었는데 머나먼 한국으로 시집을 오게 될 지 누가 알았겠냐. 사람의 인연이란 알 수 없다"

함빡 웃는 서씨의 미소가 벚꽃처럼 환하다.

- 서문시장 야시장 명물, 스마일 태국아줌마는

"살림에 보태기 위해 자동자 부품회사에서 줄곧 일했는데 같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몸이 아파서 잠시 쉬고 있던 중 서문시장 풍물 야시장 입주자 모집소식을 듣고 바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평소에 태국음식점을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어.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입주자로 선정돼 지난 해10월8일 개장해 현재까지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태국쌀과자, 팟타이, 코코넛 주스' 같은 태국음식을 팔고 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 힘들었다. 하지만 꿈을 향한 도전이었고, 경험을 쌓는 일이었기에 행복했다.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고 활달해 시장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특유의 미소와 한국어 억양이 독특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스마일 태국아줌마'로 통하게 됐다."

- 장사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이제는 제법 단골도 생겨 전통태국음식이 생각나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지나가는 손님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사왓티카'하고 태국식 인사를 건네주면 기분이 좋아 '어서와티카'하고 대답한다. 하지만 요즘은 걱정이 크다. 지난 해 10월 야시장 개장 당시 26개였던 매장이 현재 5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지속되는 적자로 자신도 언제까지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높은 분들도 많이 찾아오시고 홍보를 많이 해줘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그 이후에는 홍보도 시들해져 사람들이 야시장을 찾지 않는다. 서문시장도 부산의 깡통시장처럼 청주의 유명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게 홍보해 주면 좋겠다"

야시장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했던 이민여성의 애환이 담겨있는 말이다.

- 꿈에 대해

"두 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남편이 술·담배를 끊는 것, 또 하나는 정식으로 가게를 얻어 태국 전통음식점을 개업하는 것이다. 남편은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는데 나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힘든 일을 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그래서 둘이 함께 힘을 모아 전통 태국음식점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돈이 없어서 어렵지만 언젠가는 꼭 꿈을 이룰거에요."

서씨는 경제형편은 힘들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잘 될 거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늘 현재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지난 해 한국국적 취득으로 '서지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된 것도 그녀에겐 하나의 자부심이다. 바쁜 나날 속에서도 틈틈이 같은 처지의 이민자들을 위해 청주출입국에서 자원봉사도하고, 충북다문화포럼 태국 부대표를 맡는 등 이민사회의 리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왓티카~~"

당당한 한국인, 서문시장 명물 태국 아줌마 서지현씨의 씩씩한 목소리가 서문시장의 밤을 밝힌다.

/ 이경미 시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