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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유인석 평상복, 문화재 등록된다

문화재청, '의병장 유인석 심의' 등록 예고
'간호교과서' 상·하권은 등록문화재 658호 지정

  • 웹출고시간2016.04.06 15:55:09
  • 최종수정2016.04.06 19:51:19

문화재 등록 예고된 제천의병전시관 소장 '의병장 유인석 심의'.

ⓒ 문화재청
[충북일보=제천] 제천의병전시관이 소장한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문화재 등록 예고하고,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Margaret Jane Edmunds·1871~1945)가 간행한 '간호교과서'를 등록문화재 658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등록 예고된 심의(深衣·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겉옷)는 조선 후기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착용했던 옷이다.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으며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 상·하의(衣裳)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가선을 둘렀다.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된 대대는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유인석 심의는 조선 시대 말(1870년대 이후) 통용된 심의로, 복식사적으로의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인물사적 중요성 등을 볼 때 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록문화재 658호 '간호교과서'.

ⓒ 문화재청
유인석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때 개항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고, 1894년 갑오개혁 후 김홍집의 친일내각이 들어서자 1896년 제천을 거점으로 항일 의병항전을 전개했다. 재당숙인 성재 류중교(柳重敎·1821~1893)가 별세한 뒤 고향 강원도 춘성(현 춘천)을 떠나 제천으로 이거했으며, 국권 피탈 후에도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한국근대사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등록문화재 지정을 받은 '간호교과서'는 상권(1908년)과 하권(1910년)으로 나뉜다. 미국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의 간호선교사인 에드먼즈가 1903년 12월 서울에 설립한 간호원양성학교에서 교재없이 가르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펴낸 교과서다.

20세기 초 의학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이 교과서는 의학사 연구뿐만 아니라 한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써 상·하권 완본을 소장한 희소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문화재로 등록된 '간호교과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등록 예고된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 수렴을 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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