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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두

청주시립미술관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을 비롯한 문화시설의 존립 자체는 도시의 문화수준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척도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관은 유명작가의 명작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미술관이 위치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감각과 함께 지역 시민들의 관심이 함께 할 때 역량 있는 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청주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여러 곳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유의 기능과 정체성으로 구분되며, 짧게는1년 길게는10년 이상의 운영을 통해 자신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올해 7월이면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분관이 2017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어 청주시는 새로운 미술관 시대를 개막하는 시기로 기록 될 것이다.

지난 2월 청주시립미술관의 운영과 관련하여 공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과 미술관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청주에 미술관이 생긴다는 사실에 대한 질문부터 전시성향과 관람료, 체험과 교육,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의 연계성에 대한 내용 등 총 21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통해 개관을 앞둔 청주시립미술관의 효율적 운영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사전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조사결과 미술관 관심은 높지만, 지역의 미술관 부재와 정보부족 이유로 찾지 못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미술관 방문 기준의 최우선 조건은 전시내용과 질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시방향에 있어 지역작가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외 우수작가의 수준 있는 작품을 보고 싶다는 요구가 크게 나타나 시민들이 지역과 전국의 구분 없이 질 높은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관의 방향성에 대한 응답은 고유의 특성화를 위한 미술관 전문성 확보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설문 참여자들의 응답은 멋진 미술관, 전문적인 특색 있는 미술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 되었으며 좋게다 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는 청주시민들의 미술관에 대한 의식 수준과 문화향유에 대한 바람이 높게 나타났으며, 개관을 앞둔 청주시립미술관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을 목격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설문조사는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 공간일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어 일반시민부터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까지 각자 바라고 원하는 기대치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미술관에 대한 방향과 인식은 시대에 변화에 따라 높은 수준의 전시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었다. 이제는 지역에 미술관 유무의 문제가 아닌 언제든지 관심과 시간투자만 가능하면 전국 어느 곳이든 스스로 문화향유를 위해 적극성을 보인다는 것도 들어났다. 미술관이 있음과 없음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시각적, 정신적 수준의 역량을 채워줄 수 있는 미술관 콘텐츠의 충실함이 방문과 관람의 기준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이다.

전국 어느 곳이든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찾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민들의 성향은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것은 동시대 현대인들의 지적수준과 시각적 체험의 가능성이 그만큼 상향되었으며, 단순한 전시장의 작품관람이 아닌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을 원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제 우리 미술관은 새로운 미술관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의식수준과 기대치를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받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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