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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거래 '찬바람'

"무피 없어요? 로얄층은 안사요"
단지별 수십가구 매물 등장… 수천만원 옛말
0원 거래도 다수… 전망·조망 보단 가격 우선

  • 웹출고시간2016.03.20 18:41:11
  • 최종수정2016.03.20 19:28:08
[충북일보] 춘삼월 봄바람이 남쪽 녘에서 날아들고 있으나 청주지역 주택 시장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아파트 값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다 신규 아파트 분양권마저 헐값에 거래되는 등 주택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일명 피) 시장의 변화가 도드라진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천만원대에 거래되던 값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기백만원대 또는 무피(웃돈 없음)로까지 떨어졌다. 과잉공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 부동산 투자 악재가 겹치면서다.

20일 현재 청주지역 부동산시장에 등장한 분양권은 단지별 20~50여 가구. 대부분 지난해 분양했거나 입주한 아파트들이다. 이들 모두를 더한다면 족히 수백 가구를 넘는다.

계약자들이 새 아파트를 포기하는 이유는 더 이상의 시세차익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프리미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데다 향후 3~4년간 청주지역 분양 및 입주물량이 연평균 1만 가구를 상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 시세차익 투자자들이 동시 철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한때 3천만원~4천만원을 호가하던 분양권 프리미엄은 500만원 내외로 급락했다. 저층의 경우 100만원 내지 무피(웃돈 없는)까지 떨어진 상황. 중개료 100만원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금액이다.

그나마 로얄층(고층)은 1천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거래는 뜸한 편이다. 워낙 낮은 가격의 분양권이 많아서다. 청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로얄층의 경우 매도인과 매수인의 갭(차이)이 큰 편"이라며 "물건을 팔려는 측에선 지난해 이맘때의 높은 프리미엄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호황을 누리던 율량2지구 역시 분양권 칼바람을 맞는 대표적 지역이다. 최대 3천500만원 선까지 오르던 프리미엄이 어느새 1천만원대(최저 500만원)까지 떨어지며 '급매', '가격절충'이란 문구가 상당수 등장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분양을 받은 한 투자자는 "2년 전 바로 팔았어야 했는데 후회가 막심하다"며 "지금 가격을 계속 내리고 있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지난해 여름 36.3대 1의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호미지구의 상황도 마찬가지. 전체적으론 같은 해 연말에 분양된 방서지구 보다는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나 아직까지도 40가구 이상이 거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주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한동안 글로벌금융위기 등으로 아파트가 정상 공급되지 못하면서 거품 상승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제는 그 거품이 빠지고 정상 가격을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 성장정책이 이어지면서 너도 나도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를 했었는데, 이제는 금리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부동산 투자가 위축됐다"며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분양권 프리미엄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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