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시 문예운영 이대론 안된다 - 해결책 없나

"문화예술현장 딜레마 해결 시급하다"
고유권한·업무분장 검토… 직제개편 필요
사무국, 독립성·체계성 갖춰 업무기능 강화
시, 소통행정 통해 내실화 방안 모색해야

  • 웹출고시간2016.03.10 19:30:03
  • 최종수정2016.03.10 20:10:14
[충북일보] 청주시 문화예술행정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논란의 촉발은 시립예술단 사무국장 공모에서 시작됐다. 일방통행 행정 논란과 모호한 업무분장, 내부 갈등 등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의 시각이 곱지 않다.
시가 예술단 사무국을 통해 예술경영 전문화 및 운영체계 확립을 추구한 만큼 당초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직제개편을 통해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차 과제는 내부 불협화음 해소다. 잡음이 지속될 경우 시립예술단 전체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공산이 커서다.

시 문예운영과와 4개단 예술감독, 사무국의 고유 권한과 역할에 대한 명확한 업무 분장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예술경영 전문가는 "공연기획 전반에 대한 예술권은 각 예술단 감독의 고유 권한이므로 절대 행정부문에 예속돼서는 안 된다"며 "예산 칼자루를 쥔 관은 행정업무 이외에는 예술단을 서브하는 기능에 충실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사무국의 독립성과 체계성 부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예술계 인사는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관리하며 전략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이 사무국의 제 역할"이라며 "기획력과 전문성을 키워 현재의 수동적인 지원업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립성과 체계성을 갖추지 못한 사무국은 유명무실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7개월 넘게 공석인 사무국장 자리를 놓고 예술계 안팎이 시끄럽다. 각종 논란으로 얼룩졌던 공모로 인해 사무국장 무용론에 이어 사무국 폐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정인 내정·밀어주기 등 공모에서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폐단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어느 누가 와도 현행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편향되지 않은 문화예술경영 전문가 도입과 효율적 운영체계 정비를 통한 사무국 조직 체계화가 시급한 이유다.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브런치콘서트 등 기획공연을 통해 예산 대비 기대효과가 높은 업무적 성과를 냈음에도 이번 사무국장 공모 잡음으로 인해 전체 사무국의 위상까지 흔들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로운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리더십을 갖춘 예술경영 전문가가 임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도시 청주'를 지향하는 시는 일방통행이 아닌 소통행정을 통해 문화예술 현장에서 겪고 있는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

내부 불협화음, 사무국 기능 약화, 진부한 운영시스템, 재정자립 확충 및 관객 확보를 위한 참신한 프로그램의 부재 등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현재로서는 시립예술단의 역량 강화도 어려울뿐더러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끝>

/ 유소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