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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 세계선수권대회에 청주출신 2명, 한국대표로 출전

내달 4~6일 아널드 스포츠페스티벌
피트니스센터 운영 중인 김보현
서울대 재학 중인 이태경 선수 출전

  • 웹출고시간2016.02.28 19:03:47
  • 최종수정2016.02.28 19:03:52
[충북일보]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열리는 아널드 스포츠페스티벌 중 팔씨름(Arm Wrestling)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 중 2명이 우리지역(청주) 선수다.

청주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 중인 김보현(40·-90㎏) 선수와 청주주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태경(21·+100㎏)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나머지 1명은 김 선수와 같은 체급인 경북 안동 출신의 소진수(41·-90㎏) 선수.

지난 19일 친숙하면서도 한편으론 생소한 팔씨름 세계선수권대회를 알아보기 위해 김 선수가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

이태경 선수는 개인사정으로 만나지 못했다.

엄청난 거구일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팔씨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보현 선수가 근력과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김보현 선수는 40세 답지 않은 젊은 외모에 키는 대한민국 남자 표준인 175㎝. 몸무게는 89㎏로 엄청난 체구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른팔 긴소매를 걷어보이자 보통사람의 3배 이상 굵어 보이는 팔뚝이 드러났다. 숨이 턱하고 막혔다.

아시아인을 넘어서는 괴력의 소유자란 의미의 '탈아시아인'이라는 별명처럼 그는 70㎏짜리 덤벨을 한 팔로 들어 올리는 훈련을 한다.

"영동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닮아 힘이 좋았습니다. 황간중학교 시절 육상 400m계주, 원반던지기 학교 대표로 출전해 입상하곤 했습니다."

대학에서 생활체육을 전공한 뒤 25세부터 청주에서 스쿼시 강사로 일을 했다.

지난 2006년 신문에서 충주 수안보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전국 팔씨름 대회를 보고 호기심에 출전한 것이 팔씨름과의 첫 인연이 됐다.

첫 출전치곤 성적이 좋았다. 당시 전국대회 3관왕인 서울출신의 김영태 선수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이후 팔씨름 대회는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팔씨름을 통해 나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2009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0년 지금의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후 그와 대결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장사(壯士)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의 활약 때문일까. 청주가 팔씨름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이번 대회 무제한급에 출전하는 이태경 선수도 고교시절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후 팔씨름 계에 입문했다.

그는 "세계 연맹에는 85개국이 가입돼 있을 정도로 팔씨름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팔씨름 용품을 생산하는 그립보드사의 후원과 자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언젠가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널드 스포츠페스티벌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운영하는 팔씨름 대회로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200여 명의 팔씨름 최강자가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 참가자는 그립보드가 연 전국대회 3위 이내 입상자 중에서 선발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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