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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대학생들이 바라본 20대 총선

김동민 "청년들이 SNS에서 투표 참여 촉구하는 모습 지켜보고 싶어 "
박수민 "충북 국회의원, 20대 국회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적극 나서야"
이재홍 "정서 달라진 남북, 대화론 한계… 국방을 좀 더 강화했으면 한다"
최원준 "충북, 문화적 인프라 턱없이 부족… 문화 인프라로 복지수준 끌어올려야"
강민제 "충북은 거쳐 가는 경유지 불과… 도착지로 만들 콘텐츠가 필요"
이재현"청년 비례가 정작 청년 일은 안 해… 396∼486세대 장기 집권도 문제 "
김봉회 "참여와 패배를 두려워하는 청년들… 악순환 연결고리 끊기 위해 노력해야"

  • 웹출고시간2016.02.18 18:04:18
  • 최종수정2016.02.20 15:44:51

편집자

창간 13주년을 맞은 충북일보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사회 초년생들이다. 이들은 정치분야를 주제로 인터넷 팟케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각 학교를 대표했던 학생들이다. 세광고와 운호고, 청석고, 청주여고 등에서 전교 1~2등을 다투었던 수재들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충북도가 마련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충북학사에서 거주하고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있는 충북학사에 거주하는 이들은 보통의 20대 초반 대학생들과 달리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창구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이 국회를 직접 방문해 정치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사전 절차를 밟아 방문한다고 해도, 이들의 정치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현실 정치인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고향인 충북과 관련된 정치 소식을 알고 싶어 그동안 다양한 자료를 검색했다.
그러다 충북일보 정치기사를 접하고 호기심을 느꼈다고 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21세(만 20세) 청년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매우 신선하게 보였다. 본보는 김동민 정치부장의 사회로 충북 출신 대학생들과 2시간이 넘는 좌담회를 진행했다.

김동민

정치부/청와대·국회담당 부국장

◇김동민 부국장-반갑다. 다른 매체들도 많은데 굳이 충북일보를 방문한 사연이 궁금하다.

△이재현-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팟캐스트 방송을 준비하면서 모임을 만들었다. 다른 컨텐츠와 접목해 청년들의 투표율을 독려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풍자를 통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를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한다. 뜻이 맞는 청주 출신 대학생들이다. 정치관련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충북에서 출마한 많은 예비후보들을 알고 싶었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취합하던 중 충북일보 정치기사와 청와대·국회발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기사를 모아놓은 블로그를 발견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충북일보측에 연락했고, 오늘 영광스러운 좌담회까지 참석하게 됐다.

◇김 부국장-어떤 형태의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나

△이재현-앞으로 팟캐스트에서 방송할 예정인 '우리동네 의원님'은 청년들이 쉽게 접하는 컨텐츠와 정치를 결합해 재밌고 부담없이 다가가는 지방 정치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청취자 타깃은 첫째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둘째로 정치에 관심은 있어도 중앙정치 이외에는 무지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제작할 예정이다. 구성 방식은 버라이어티 예능 1부와 가벼운 정치 토론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들 입장에서 직접 제작하기에 그들의 시선에서 부담없이 보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김 부국장-본론으로 들어가서, 40대 이상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데 20대는 많은 고민을 하는 세대로 보고 있다. 이해찬 세대 이후 많은 변화가 있다. 진보성향이 많지만 일부 보수성향도 나타난다.
△강민제-20대 정치적 성향을 보면 가변적인 부분이 많다. 어떤 부류는 좌편향되고, 또 어떤 부류는 우편향된다. 20대가 무조건 진보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방향이 나뉘는 것과 극우 보수와는 성격이 다르다. 일부 극우에서 자칭 애국, 역사 왜곡, 소수자의 혐오 등을 다루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최원준-극우세력 중 특정세력은 정치적 집단이 아니다. 자신들의 불합리를 더 약자에게 풀려고 한다. 현재 청년세대의 윗세대가 진보성향이 강하다. 자신들의 생각을 따라가려는 자식 세대가 있고, 반감을 갖는 세대도 있다.

△김봉회-일직선 상에서 정도의 차이로만 존재하는 진보·보수의 개념에서 청년 세대의 보수화가 문제시 되어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년의 보수화와 애국보수를 자칭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의 정서를 퍼뜨리는 문제는 명확히 분리되어야 한다.

◇김 부국장-일부 보수언론이 20대를 애국심이 남다른 세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해병대 지원에 몰리는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이들은 군대에 대해, 남북문제에 대해, 미사일 문제에 대해 일부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홍-수많은 미디어가 발전을 하고 사회에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현재 20대가 발전한 미디어를 접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흥미를 발산하는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정치적인 부분은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 올바른 정치 함양 교육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좀 더 본인의 편의에 맞게, 비슷한 성향이 집단화되는 쪽으로 잘못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 전 정권의 합성 사진 유포 등은 굉장히 잘못됐다. 반대로 현 정권을 조롱하는 것도 사회적 주체의식 결여된 행동이다.

◇김 부국장-총선은 전통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먹힌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는 국회 심판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이 형성된 상태다. 청년들은 19대 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수민-가장 큰 문제는 불통이다. 소통이 되지 않았다. 국민의 대표지만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 본인들의 입맛에만 맞게 이용했다. 시위 때도 목소리를 들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선동을 조장했다. 사람들의 요구하는 본질에 집중하지 않았다. 국가가 제대로 하지 못해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쉽게 선동되고 있다.

△이재현-19대 국회 여야는 소통의 부재였다. 청년 비례대표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청년 비례대표가 청년 일을 하지 않는다. 386∼486세대가 장기 집권하고 있다. 청년들은 얼굴마담 정도나 하고 있다. 청년 대책은 전혀 와닿지도 않고 있다. 우리(청년)를 보려는 의지조차 있는 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는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청년에 대한 자각은 없고, 다만 선거가 먼저인 듯 싶다.

△박수민-국회가 청년 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가도 하나의 공동체이고, 우리가 기성세대를 부양해야 하는데 기성세대는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가 크게 걱정된다.

△김봉회-모든 것을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는 여당과 대통령의 아전인수적인 행태가 보인다. 도대체 어떤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법안이라는 지는 잘 모르겠다. 또 청년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이 부재한 것도 문제다. 국민의 에너지가 19대 국회가 안건에 대해 일으키려 하는 선동에 아깝게 소모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김 부국장-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안보 이슈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강민제-북한이 설 연휴 때 미사일을 발사했다. 총선을 얼마 앞둔 지금 역사적으로 국가의 안보를 주장했던 당에서 반사 이익을 보지 않을까 한다. 총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그들이 얘깃거리로 다룰 것이다. 현재 상황은 안보프레임을 강조하는 여건이 됐다. 북한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지금 우리가 만족하지 못해 소극적이라고 한 거다. 방향 자체는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방인 미국 등의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볼 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지만 방향은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원준-이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면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당이 나올 것이다. 미국이 견제하고자 하는 세력은 북한이 아니다. 가장 크게는 중국·러시아다. 일본·한국에 더 많은 국방비를 투자해야 하고 무기를 배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국장-매우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은.
△이재홍-남북이 갈라선지 60년 정도다. 실제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남한으로 칭할 정도로 거의 갈라섰다. 평화적인 방법이 당연히 좋다. 대화를 통해 각국 정상이 손을 잡고 남북이 하나가 된다면 당연히 좋다. 그러나 정서까지 달라진 남북이 대화만으로 가능할까 한계가 드러나 아쉽다. 분단된 국가에서 우선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국방을 좀 더 강화했으면 한다.

△박수민-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재면서 통일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다. 통일을 준비하면서 교화 과정에서 문화적 충격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미래를 생각했을 때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 먼저 경제적 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잘못됐다. 섣부른 선택이었다.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서서히 문화적 교류를 넓혀가야 한다.

△이재현-평화통일 방식에 대해 회담을 많이 했지만 의구심이 많다. 지긋지긋한 안보프레임 때문이다. 여당 입장에서 그런 식의 목소리를 내면서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서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20대에서 통일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이 꽤 많다. 내부적으로 설득, 이해를 시키는 게 첫 번째 관건이다.

◇김 부국장-역사속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는.

△최원준-박원순 서울시장이다. 나이 상관없이 요즘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정책들이 트렌디하다.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이 결핍을 느끼는 지 파악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이 중요하다.

△이재현-노무현을 보면서 인물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요즘 사람들은 인물에 지나치게 열광하다 보니 정치를 너무 좁게 보고 있다.

△이재홍-조선시대 광해군이다. 광해군은 실리정치, 중립외교를 하면서 민생안정, 국가 실리를 위해 외교를 했다. 당시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명분을 버리면서 국가와 민중을 위한 정치를 했다. 현재가 아닌 현대의 정부, 국회와 맞물려 봐도 비슷한 경우다. 당시 상황을 보면 사직과 명분은 조선왕조에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그것을 버리면서까지 백성을 살리려는 실리에 맞는 선택을 했다. 당시 사회는 왕권이었지만 자신의 신하들, 기득권의 말을 수용을 하지 않고 백성을 위해 밀고 나간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현-광해군이 대동법을 시행했지만, 그런 선택을 해야했는가에 대해 대신과의 소통에 실패한 케이스였다. 백성이 공감하지 못한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과연 리더로서의 면모인가 한다.

△박수민-중립외교가 어감상 긍정적이지만, 당시 국가 근간이 흔들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조를 존경한다. 철학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유토피아 모델을 봐 왔다. 이상적인 정치는 한국형 철인 정치다. 리더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정조는 노력형 천재다.

△이재현-조선시대 박지원 선생이다. 시기적으로도 지금과 맞다. 좌파냐 우파냐의 선택인데 20대는 새로운 실리를 찾아야 한다. 적국인 청나라지만,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헤게모니인 유교를 버리는 게 쉽진 않았을 것이다.

△강민제-신라시대 김춘추다. 대단한 사람이었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그렇게 단순히 보긴 힘들다. 고구려, 백제가 한반도에 있었지만, 하나의 민족이라는 개념이 아니었다. 김춘추가 실행한 삼국 외교를 보면 대단하다. 김유신 같은 가야를 먼저 포섭하고 화랑 정책을 통해 신라인으로 동화시켰다.

△김봉회-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 그는 분명 실패한 정치가이다. 노무현 이후 국민들은 진보진영에 등을 돌렸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반노무현이라는 기치만으로 엄청난 표를 모을 수 있었다. 그는 비록 실패한 정치인이었고, 인기없는 정치인이었지만 척박한 한국정치의 토양에서 첫 번째 진보정권으로서 훌륭한 밀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충북일보 창간 13주년을 맞아 올해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학생 초청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김 부국장-앞으로 배출될 충북 출신의 20대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재현-충북은 다른지역에 비해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 청주외국어고를 제외하고 특목고도 없다. 대학도 충북대와 충남대를 비교할 때 충남대가 인지도면서 더 크다. 개천에서 용 나면 개천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개천을 떠나 버린다. 지역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게 아쉽다. 이런 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

△박수민-어머니가 비정규직이다. 청주권 초등학교에서 사서직을 하고 계신다. 초·중학교에는 사서직을 두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사서직을 배치하지 않는다. 사서직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많이 박탈당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시위하고들 계신다.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이재홍-정치라는 게 거창하고 멋있지 않다. 사회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부터 시작된다. 하다못해 주변을 살피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청주 시내 골목이 넓지 않다. 대부분이 차로 가득 차 있다. 또 공직사회 근무태만 굉장히 심하다고 한다.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바로잡는 게 맞다고 본다.

△최원준-청주에 놀거리가 없다. 문화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트립어드바이져라는 앱이 있다. 지역의 숙박, 여행 등 놀거리를 검색하는 기능인데, 청주를 검색했더니 충북도청 나오더라. 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 경제가 살고, 복지 수준이 올라간다. 스포츠 등 문화생활 누릴 데가 없다. 한가지 제안이 있다면 프로팀이면 좋겠지만 힘들다면 한화이글스 경기라도 더 늘리면 좋겠다.

△강민제-충북도가 위치상으로 전국 어디에서든 찾아 올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현실은 경유지에 불과하다. 다들 지나쳐 간다. 도착지로 만들어 줄 그런 콘텐츠가 없는 것이 문제다. 있는 것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충북 자체의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 부국장-정치는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치를 너무 외면하면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어떤 후보 선택할 것인지 묻고 싶다.

△이재현-전체적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고민 중이다. 중진 의원을 뽑아 청주에 힘을 보탤 것인지, 새로운 의원을 뽑아 무능한 국회를 생각나지 않게 할 것인지가 딜레마다. 앞으로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선택할 생각이다. 일단, 청년의 입장에서 노동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당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박수민-여야의 구분은 필요 없다. 공약이 나와 봐야 후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현재 후보들 보면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

△이재홍-다들 입장이 비슷하다. 공약이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때 굳이 특색을 내세우지 않아도 소신과 뚝심이 보이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최원준-지역구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공약에서도 그런 소통하는 사람을 뽑고 싶다.

△강민제-특별하게 여야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다만, 초선에 가까운 새로운 인물을 뽑고 싶다. 중진 의원이라는 말의 의미가 여러 번 국회에 몸담았다는 뜻이다. 청년들이 생각하기에는 변화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새로운 인물을 더욱 선호할 수 있다.

◇김 부국장-청년들이 이번 총선에서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

△이재현-미약하나마 남아 있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미래를 위해 투자했으면 한다. 현재는 청년들이 깜깜이 살고 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차원에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박수민-우리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

△이재홍-우리의 아이에게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젊은이들이 정치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

△최원준-우리 세대를 더 알리기 위해서라도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강민제-좁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려 하지 말고 바늘구멍을 넓히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김봉회-오늘날의 청년들은 잃을 것이 너무도 많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순간 미래가 극도로 불안정해진다. 잃을 것이 많기에 쉽사리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를 두려워하고 패배를 두려워하는 청년들의 무기력함은 '헬조선'이라는 언어적인, 그리고 텅 빈 저항으로 일상에서 발화된다. 슬프게도 이는 청년들의 문제이기에 외부적인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방안은 결국 청년층 내부의 자성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부국장-이번 좌담회가 올해 첫 투표권을 행사는 20대 초반의 청년 대학생들이 조금 더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투표는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다. 청년들이 앞장서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운동을 확대하는 것도 권장하고싶다.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싶다.

정리/ 최범규기자

좌담회 참석자

김동민 충북일보 정치부국장
강민제 (청석고 卒·서울대 언론정보학과 1년)
김봉회 (운호고 卒·서울대 경제학과 1년)
박수민 (청여고 卒·서울대 인문학부 1년)
이재현 (운호고 卒·충북대 경영학과 1년)
이재홍 (운호고 卒·단국대 법학과 1년)
최원준 (세광고 卒·서울대 의예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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