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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18 18:07:25
  • 최종수정2016.02.18 18:07:45

편집자

생산·유통·소비의 순환구조를 통해 경제가 움직인다. 이 순환구조에서 생산과 소비를 원활히 연결하는 촉매제 역할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유통이다. 특히 한우와 화훼는 대부분이 경매를 통해 유통될 정도로 "경매장의 위치"가 "유통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전국 최대규모의 경매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과 음성화훼유통센터가 가동하고 있는 음성군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농축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성축산물공판장과 음성화훼유통센터는 전국최대 규모의 경매시설을 보유한 곳으로 음성이 전국의 한우와 화훼가 음성의 위치한 경매장을 거쳐 다시 전국으로 판매되는 농축산물 유통의 허브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음성축산물공판장

◇전국 최대규모 음성축산물공판장 전국 한우고기 가격형성 주도

전국 최대규모의 도축시설인 음성축산물공판장 전자경매실에서 중도매인들이 입찰을 보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에 위치한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이 2011년 7월 28일 폐쇄하고,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로 이전한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이 같은 달 7월 26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8월 2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음성축산물공판장은 서울축산물공판장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로 소의 경우 하루 최대 도축량이 280두에 달한다. 도축물량으로는 88두인 서울축산물공판장 보다 3배가 넘는 물량이다. 돼지는 서울공판장의 경우 하루 최대 도축물량이 2천800두인데 반해 음성공판장에서는 하루 최대 1천800두로 축소시켰다.

돼지는 소와는 달리 계열화 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서 대형마트나 돼지고기 메이커 회사에서 직접 도축해 판매하고 있어 경매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 도축물량으로 전국의 중심에 서 있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은 개장 2년만인 2012년에 연간 소 도축두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축산물공판장이 갖고 있던 10만889두를 크게 앞질러 10만7천361두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 기록은 음성축산물공판장이 단번에 전국 축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힌 사건이다.

이때 국내 한우 도축량의 20%(전국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가격이 전국 한우고기 가격형성에 기준이 되고 한우 유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또, 충북은 음성축산물공판장의 도축물량에 힘입어 도내 21개 도축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전국 2위의 도축량을 점유할 정도로 축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됐다. 수도권 축산물 소비량의 30% 정도를 충북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도축시설 증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증설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하루 최대 도축량인 280두보다 훨씬 많은 800두까지 가능해진다.

전국 한우고기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이번 증설공사로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집결하는 축산물 유통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병길 음성축산물공판장장

"음성축산물공판장은 도축시설 증설을 통해 전국의 한우 경매시세를 주도하는 축산물 유통의 중심부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이병길 음성축산물공판장장

공판장 개장 한 달만에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주역 중에 한 명인 이병결 부장이 4년만에 신임 장장으로 돌아왔다.

이 장장은 "서울에 있다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정착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걱정과 달리 조기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시설과 인력면에서 서울보다 더 합리화됐고, 능력이 출중한 현지 중도매인들이 많아 생산과 영업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서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임 장장으로 돌아온 이 장장은 "음성축산물공판장은 도축시설 증축사업이 마무리되면 소 기준 현재 하루 도축물량인 480두에서 400두를 늘려서 최대 880두까지 도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며 "명실공히 전국 최대 도축시설이라는 입지를 더욱 공공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자부했다.

이 장장은 또, "현재 전국 소 취급물량 가운데 10%가 넘는 물량을 취급하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오는 6월 증설 도축시설이 개장하게 되면 현재보다 두배 정도 물량이 늘어나 음성공판장의 경매시세가 전국 소 가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장장은 "서울에서 음성으로 이전하게 된 동기는 입지적으로 음성이라는 곳이 전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동서남북으로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전국 산지에서 소를 출하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때문이다"라는 말했다.

이 장장은 "증설 도축시설이 완공되면 농민들의 수취가격 보장을 기반으로 한 도축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며 중도매인을 늘려 거래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화훼유통센터

◇전국 최대규모의 음성화훼유통센터 전국 최초 관엽·난류 통합경매

고양, 과천, 대전 등 3곳에서 분화 경매를 하고 있는 한국화훼농협이 지난해 12월 24일 대전 경매장을 폐쇄하고 전국 최대 규모로 신설된 음성화훼유통센터로 경매장을 확장 이전했다. 음성화훼유통센터는 지난달 4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1월 11일부터 매주 월·목요일에 관엽과 난류를 통합한 전국 최초의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관엽과 난류 통합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음성화훼유통센터에 중도매인들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화훼는 근교농업의 상징적인 농업이다. 수도권과 1시간대에 위치한 음성에는 16년 전부터 화훼농가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고 1999년도 32호/8ha였던 화훼농가가 2015년에는 150호/48ha로 확대돼 농가수는 4.6배, 재배면적은 6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화훼농가들은 서양란, 관엽, 접목선인장, 다육식물 등을 재배해 연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 위치와 생산자 기반을 바탕으로 음성군이 국도비 지원을 받아 모두 92억1천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1월 음성화훼유통센터를 건립한 것이다. 이 시설은 온실(1만3천837㎡)과 건축물(2천42㎡)에 화훼집하장, 상하차장, 사무실, 전자 경매실 등을 갖춘 전국 최대규모의 공영 화훼공판장이며 한국화훼농협이 음성군과 위수탁 계약을 통해 운영을 맡게 됐다.
한국화훼농협 음성화훼유통센터는 경매 첫날 60여 명의 중도매인으로 시작한 음성 경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중도매인 100여 명을 추가 모집해 지난 한 달간 경매를 통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성의 화훼산업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에도 못 미치지만 경매장 유치로 인한 파급 효과로 화훼농가들의 추가 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은 수도권 이남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고속도로 교통망이 잘 형성되어 있어 영·호남 중도매인들을 흡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당초 예상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음성화훼유통센터는 지방 화훼농가들의 시장교섭력 강화와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상권과 연계한 주문 판매를 늘려 지방 화훼유통의 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음성화훼유통센터는 수도권 거상 중도매인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엽과 난류 통합 경매, 상하차장 확대 등의 잇점을 가지고 있어 장차 우리나라 최대 화훼경매장인 양재경매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호 음성화훼유통센터장

김종호 음성화훼유통센터장

"음성화훼유통센터는 국내 최초 난·관엽 통합경매 실시 등을 통해 우리나라 화훼유통의 중심부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4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한 달여 간 경매장을 운영해 본 김종호 음성화훼유통센터장의 포부다.

개장 첫 달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음성화훼유통센터는 대목 시즌인 봄철 수도권 상권까지 진출해 소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광주, 대전, 부산, 울산, 대구 등 광역시 단위의 지방 화훼상권도 제법 규모가 있는 편"이라며 "그동안 이들 지방의 중도매인들이 모두 서울 양재경매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화훼유통센터가 가동되면서 이들 지방 중도매인 대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센터장은 "지방 상인들이 서울에서 장을 보려면 보통 이틀이 걸리지만 음성경매장은 지리적으로도 서울 보다 가깝고, 난과 관엽을 한번에 경매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루만에 볼 수 있어 시간과 물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경매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하차장 도크(dock)수 20개가 있는데 물량에 비해 적은 편이여서 상하차시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하지만 음성경매장은 상하차장 도크가 모두 44개로 서울의 두배가 넘어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지방상권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수도권 상권까지 흡수하는 것이 2차 목표"라며 "현재 지방 중도매인만도 100명이 넘지만 앞으로 수도권 중도매인까지 끌어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경매장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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