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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 총장 "군민께 죄송…교명 변경 일단 보류"

대학이 살기 위한 어쩔 없는 선택
정원감축 등 강도높은 대학구조조정

  • 웹출고시간2016.02.15 15:12:20
  • 최종수정2016.05.19 18:24:16
[충북일보=영동] 속보=영동대학교 교명 변경 추진과 관련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채훈관 영동대학교 총장이 "군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교명 변경 보류 의사를 밝혔다.

<5·12·15일자 13면>
채 총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동군·지역주민과 소통하지 않은 채 급하게 교명 변경을 추진하게 돼 죄송하다"며 "지역 주민이 반대하는 만큼 교명 변경 승인이 나더라도 당분간은 교명을 바꾸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만 "교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한 뒤 지역 주민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 지역사회가 안정될 때까지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단서를 달았다.

당장은 지역의 반발 등을 고려해 교명을 바꾸지 않겠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바꾸겠다는 얘기다.

교명 변경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대학은 의무적으로 교육부의 컨설팅을 받게 돼 있다"며 "이 컨설팅에서 대학구조개혁 방안과 이미지 쇄신을 위한 교명 변경 추진 권고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동대는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을 벗어나려면 현재 입학정원 1천80명의 10%(108명)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며 "올해 안에 학과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의 우려를 의식한 듯 영동캠퍼스 활성화 의지도 피력했다.

채 총장은 "영동대학교의 근간은 영동캠퍼스이고, 이미 건물 신축 등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입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은 중복투자여서 불합리하다"며 "본교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 방안에는 영동대의 인문사회계열 일부 학과를 공학 계열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교육부에 다른 지역의 전문대학 중 폐교를 검토 중인 곳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며 "이는 폐교하는 대학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동대학교는 학교 이름을 'U1대학교'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12월 말 교육부에 교명 변경 인가 신청을 했다.

U1은 유나이티드(united·통합)와 유니버시티(university·대학)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합쳐서 하나, 최고의 대학, 최고의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은 충남 아산 2캠퍼스 설립에 이어 교명 변경까지 이뤄지면, 다음 수순은 영동을 떠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영동군도 지난 5일 영동대에 교명 변경 신청 철회를 요청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교육부에 영동대학교 교명 변경 불허 요청 건의문을 보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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