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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잡아라" 청주지역 호텔 신축 붐

청주공항 무비자 입국 허용 후 관광호텔 11곳
사업계획 승인…300객실 이상 분양형도 착공
유령호텔 우려 체류형 관광개발 정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6.02.14 19:08:59
  • 최종수정2016.02.14 19:31:30
[충북일보=청주]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호텔 신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관광객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청주를 거쳐 가는 것에 불과해 우후죽순 생겨난 호텔들은 자칫 유령호텔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체류형 관광개발이나 남아도는 객실의 수요를 조절할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200만을 넘어선 1997년 개항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72시간, 그해 9월 120시간 무비자환승공항 지정되며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청주공항 전체 출입국자 3만239명 중 84%인 2만5천440명이 외국인으로,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숙박 수요를 기대한 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14일 현재 청주시에 등록·영업 중인 관광호텔은 갤러리 관광호텔, 호텔나무, 리호관광호텔, 뉴베라관광호텔,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Y관광호텔, 마크관광호텔 등 모두 7곳으로 이 가운데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328객실)을 제외한 나머지 호텔은 60객실 미만인 곳들이다. 마크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은 모두 2007년 이전 생긴 호텔이다.

그러나 청주공항이 무비자 입국공항으로 지정된 후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달까지 관광호텔업 사업계획 승인(또는 변경 포함)을 받은 곳은 블루문관광호텔(비하동 142객실), MUSEO관광호텔(강서동 59객실), 오창아렉스관광호텔(오창읍 54객실), 오송관광호텔(오송읍 186객실), 초정세종스파텔(내수읍 60개실), 파사드호텔(봉명동 84개실), 리더스호텔(용담동 33객실), 호텔 파파's 용암(용암동 24객실), 남양관광호텔(봉명동 98객실), HS관광호텔(봉명동 67객실), 호텔 파파's 주중(주중동 42객실) 등 11곳이 있다.

관광호텔과 별개로 300객실 이상을 갖춘 대규모 분양형 호텔도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복대동 락희 청주점(352객실)를 비롯한 오송읍 밸류호텔 세종시티(330실), 오창읍 하워드 존슨호텔(392실) 등이 공사 중이다.

이밖에 충북개발공사가 개발하는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청주시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호텔이 건립될 예정이어서 호텔 신축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청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대부분 청주에 머물지 않고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만큼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 빈 객실만 남아돌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11~12월 청주시가 청남대 등 관광지 9곳에서 중국인 관광객 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 등 다른 도시로 경유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경우가 40%에 이르러 체류형 관광 필요성을 시사했다.

주거지에 파고드는 호텔업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금천광장 내 관광호텔 건립을 놓고 청주시와 사업자 간 법정 공방이 벌어져 청주시가 승소하는 일이 있었다. 사업자 A씨는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금천광장 내 417㎡에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관광숙박업 사업 계획 승인을 받은 뒤 이어 시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청주시 건축위원회는 주민들이 주거환경과 학생 교육 환경을 이유로 반발하자 통해 A씨의 건축 허가 신청을 불허했다.

관광업계 한 인사는 "그동안 청주에는 관광객을 위한 객실이 부족해 대전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할 정도로 기반시설이 부족했다"며 "이제라도 여러 호텔이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대책 없이 호텔이 지어진다면 유령호텔로 이어질 수 있고 주민 간 마찰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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