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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청주시 운천신봉동주민센터 행정민원팀장

"우리동네 숨은 일꾼!! 혼자는 미력하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되는 행정 10급 통장님들~

돌고 돌아 10년 만에 다시 근무하게 된 동사무소, 이젠 동 주민센터라고 하지요!"

예전에 근무할 때는 직원들에게 담당 통을 지정해 동사무소의 주요사항은 통 담당직원을 통해 전달하였기 때문에 통 담당 직원과 통장님들 간에는 유대 관계가 끈끈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인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주민센터로 전환되고는 직원들의 수가 감소했다. 전산의 고도화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돼 젊은 직원에겐 간단한 민원처리도 나에겐 복잡해 보인다. 예전엔 주민등록 등·초본만 전산화 되었고 다른 건 복사로 발급을 하였던 거 같은데 이제는 모든 것이 전산화가 됐다.

현재 직원 감소로 통 담당 직원이 없어 일 처리 시 업무 담당자가 통장님들 전체를 대상으로 일을 해야 한다. 통장들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직원들도 이러한 업무 환경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홀몸노인들이 추위에 떨고 계시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것과 이 추위에 밖에 나와 낙상하는 일이 없도록 어르신들에게 안내 하는 일 등 예전엔 별 탈 없던 안전문제가 올해는 매서운 추위에 대한 걱정으로 비상 대기 중에 주말을 보냈다.

통장들에게 주변의 홀몸노인들의 건강 이상여부를 살펴보아 전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겨야 했다. 눈이 내린 후 골목 제설이 되지 않아 통장회의나 다른 직능 단체 회의 때 마다 내 집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앞장서 달라고 매번 홍보와 협조를 요청해 보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통장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주민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일뿐이었다. 이렇듯,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네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기는 거며 동네 골목길 제설 등 통장들의 도움은 항상 필요했고, 최 일선 통장들이 없이는 행정을 해 나갈 수 없다.

처음에 떨리는 맘으로 통장들 앞에 서서 시정소식을 전달할 때가 생각난다. 잘 해보려고 했는데 마이크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작은 목소리로 전달해야 했다. 통장들은 들리지 않는다 하고 저는 목소리가 작아 진땀을 흘렸지만, 이제는 자주 만나다 보니 통장들께서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나의 말에 호응을 해주셔서 나는 용기를 얻어 자신감을 가지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가 한 몫을 하긴 했지만 그 때 통장협의회장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통장들은 행정10급이라고 사명감을 갖고 동 주민센터 일에 협조를 잘 해줘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우리의 행정10급 통장님, 통장님이 없다면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월부터 통장들과의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휴대전화 앱 커뮤니티 '운천신봉동 소통방 밴드'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작은 손안에서 신속하게 펼쳐지는 운천신봉동의 소식을 통해 때론 웃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새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으로 동네 아이도 단원 및 주민들이 합심해 내 집앞 청소는 물론 동네 취약지 점검과 청소, 쓰레기 불법 투기 감시 등 서로서로 공유해 우리 운천신봉동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더 나아가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1번지 운천신봉동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행정10급 통장님들 앞으로도 파이팅! 우리동네 숨은 일꾼, 없어서는 안 될 통장님들 사랑하고 항상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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