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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숭이해'에 일어난 충주시의 변혁

1896년 충북 도청소재지
1956년 충주읍 → 市 승격

  • 웹출고시간2016.02.11 18:23:47
  • 최종수정2016.02.11 18:24:01

충주시는 '붉은원숭이해'인 올해 시승격 60주년을 맞는다. 120년전'붉은 원숭이해'인 1896년 충북도 도청소재지 였다가 1980년 청주로 이전됐고, 1956년에 충주시로 승격됐고, 올해 한 회갑만에 다시 '붉은 원숭이해'를 맞았다.

[충북일보] 지난 8일(음력 1월 1일) 설을 쇠며 '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丙申年)이 비로소 시작됐다.

충북 충주시는 이 붉은 원숭이해에 두 가지 큰 변혁이 일어났다.

120년 전인 1896년(조선 고종 33년) '충청북도 설치'와 60년 전인 1956년 '충주시 승격'이다.

1896년 8월 4일에는 칙령 36호 '지방제도관제 개정 건'을 재가·반포해 전국의 23개 부(府)를 13개 도(道)로 개정하면서 '충청북도'가 탄생했다.

이 충청북도 수부(首府)가 바로 충주에 있었고, 관찰사 1인, 주사(主事) 6인, 총순(總巡) 2인을 뒀다.

하지만 충주 관찰부는 12년 뒤 '노란 원숭이해'인 무신년(戊申年), 1908년 5월 25일 칙령 30호가 반포되고 6월 5일 청주로 이전했다.

충청북도 관찰부를 충주에서 청주로 옮긴 데는 충주 관찰부 일본인 서기관 카미타니 다카오(神谷卓男)가 통감부 내무차관에게 보낸 의견서가 계기가 됐다.

'청주연혁지(淸州沿革誌)'(1923년)에 실린 이 의견서에서 카미타니는 '인근 조치원에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면서 청주가 정치·경제의 중심지로서 가장 적당한 곳이고, 주변이 산악으로 둘러싸인 충주는 반란군의 근거지가 됐던 점' 등을 들어 도청 이전을 제기했다.

신라시대 '중원경(中原京)으로 불리며 한반도 내륙의 중심지였던 충주는 도청이 청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충주발전지(忠州發展誌)'(1916년)에는 "충청북도 관찰부가 청주로 이전하게 되자 지난날의 도성은 성쇠의 땅으로 바뀌었고, 새벽하늘 북두칠성을 바라보는 것과 같아서 적막한 하나의 차가운 시골마을로 변하게 했다"며 도청 이전으로 쇠퇴하는 충주의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충주에 충청북도 관찰부가 설치된 지 한 회갑(回甲)만인 1956년 7월 8일에는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하고 '충주군'이 '중원군'으로 바뀌었다.

충주읍은 1931년 4월 1일 충주면에서 읍으로 승격한 지 25년 만에 시로 승격했다.

이어 1963년 1월 1일 인근 괴산군 상모면(현 수안보면)이 중원군으로 편입됐고, 충주시는 1995년 1월 1일 중원군과 합쳐 도·농복합형태의 시로 설치됐다.

충주시는 1994년 8월 3일 법률 4774호 '경기도 남양주시 등 33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금에 이르렀다.

시승격 한 회갑만에 다시 돌아온 '붉은 원숭이해'인 2016년이 충주 발전의 새 변혁을 가져오는 한 해가 될지 주목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 중부내륙선 철도가 개통되는 2019년까지 앞으로 4년이 충주가 발전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마지막 수능을 치르는 학생의 비장한 마음자세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의 자신감으로 '인구 30만 자족도시' 실현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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