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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설 총선 민심 '분노·물갈이·무관심'

"박근혜 정부 심판" vs "무능한 19대 국회에 분노"
"수도권 규제완화 심각" vs "자영업자 도산 위기"
"청주권 현역 무능" vs "예비후보 자질론도 대두"

  • 웹출고시간2016.02.10 19:21:03
  • 최종수정2016.02.10 19:21:27
[충북일보] 20대 총선을 60여 일 앞두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도내 곳곳에서의 '밥상머리 민심'은 크게 정부·국회에 대한 분노,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론, 여야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무관심 등으로 요약됐다.

분노한 민심(民心)은 여야 모두를 겨냥했다. 현역 물갈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무관심도 상당했다. 심지어 정치권에 대한 냉소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

박근혜 정부의 소통부재와 무능력한 19대 국회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다.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남연순(여·60)씨는 "선거 때마다 느끼지만, 지키지도 못할 온갖 공약(空約)이 난무한다는 생각이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기업 지원 못지않게 개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지금보다 강화해 줬으면 한다"며 "지금 자영업자들은 거의 도산 위기다"고 말했다.
충주시 동량면에 거주하는 농업인 안명환(61)씨는 "총선을 앞두고 저마다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잘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속는 셈 치고 투표장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들은 당장 먹고사는 게 가장 시급한 데 뉴스를 보면 내편 네편 갈라 싸우고 헐뜯는 모습뿐이다"며 "정치인들은 '총선 승리'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누구를 위한 승리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거주하는 주부 한완순(56)씨는 "말 뿐인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은 염증을 느낀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는 의원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서재호(33)씨는 "딱히 뽑을 인물이 없다"고 전제한 뒤 "정치하는 사람들은 밥값을 못하는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남기헌(56) 충청대 교수는 "주민들은 사실 총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쁘고,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가 팽배해져 있다"며 "그 중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선거 과정에서 뭔가 바꿔보자는 심리가 크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인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수도권규제 강화를 주장하고, 국가 전략을 지방화하는 후보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후보들의 체감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예비후보는 "현 정부의 부자·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사회 전반의 양극화, 빈익빈 부익부로 중산층이 줄고 빈곤층이 늘어 인한 대다수 서민들은 생활고 호소하고 있다"며 "(상당수 유권자들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복지 증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송태영(청주 흥덕) 예비후보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증시폭락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북한은 장거리 마사일까지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와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상황이 이런데도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면서 '정부 책임', '정권 심판'이라는 정치구호만 외치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내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지정당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이번 총선을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안정화를 위한 '힘 실어주기'로 판단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대 최초로 청주권 4선에 도선하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을 겨냥한 현역 물갈이론도 만만치 않았다.

상당수 시민들이 '현역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여야 예비후보들을 겨냥한 '자질론'도 크게 회자되고 있다.

그러면서 상당수 시민들은 통합 청주시권의 경우 '4선 2명과 초선 2명'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 정치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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