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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10 15:16:32
  • 최종수정2016.02.10 15:16:32
[충북일보] 설 민심의 힘은 집합에서 나온다.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도 불과 며칠 사이에 2천만 명 이상이 뭉쳤다가 흩어졌다. 설이 민심의 용광로가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특히 이번 설 민심은 4·13 총선의 첫 번째 바로미터다. 그런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은 어김없이 정치담론 속에 빠져들었다. 도시와 농촌의 민심이 뒤섞였다. 의견 차이도 컸다. 하지만 국가와 개인의 발전을 염원하는 미래지향적 자세엔 다름이 없었다.

19대 국회를 빼고 20대 국회를 열 4·13총선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한 마디로 무능한 국회였다. '네 탓 공방' 국회였다. '민생이 먼저냐', '선거 룰 확정이 먼저냐'라는 말은 그저 구호에 불과했다. 아무 것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한 치 양보 없는 치킨 게임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

19대 국회와 같은 국회가 또 있어선 안 된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정치적 정략만 꾸미는 국회는 필요 없다. 새로운 정치 질서에 대한 국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바른 국회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번 설 명절 여론이 정국변화의 '역사'가 돼야 한다.

이번 설 연휴동안 충북지역 출마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은 바빴다. 설 연휴 민심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너나없이 자신의 얼굴과 정책, 비전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후보는 톡톡 튀는 '명절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았다. 한심한 정치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설 민심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우리의 정치 현실 비판에 맞춰졌다고 판단한다. 충북은 총선이든, 대선이든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충북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설 명절은 이런 변화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평상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고, 지역 간 소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거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리고 명절은 다양한 의견이 소통하는 여론의 용광로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설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영해야 한다. 한 표를 얻기 위한 캠페인보다는 국민의 고단한 삶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설날 민심이 곧 4월 총선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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