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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04 17:06:05
  • 최종수정2016.02.04 17:06:05
[충북일보]"장고(長考) 끝에 악수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무상급식 분담액을 놓고 충북도교육청이 충북도의 최후통첩에 대해 장고를 거듭한 끝에 악수가 나왔다.

지난 1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이 합의한 무상급식 합의안은 김 교육감이 장고에 들어간 결과 결정한 것이 '악수(握手)'인지 '악수(惡手)'인지는 후에 결론 내어질 것이다.

일단 악수(握手)를 생각해보자. 지사와 교육감이 만나 서로 손을 내밀고 악수를 나눈 것은 잘 한 일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갈등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데다 서로가 자신의 주장이옳다는 논리전개와 다툼을 지켜본 도민들로서는 환영할 만 하다.

도민들이 선출한 기관장들이 얼굴을 붉히고 거리는 두면서 각종 행사장에서 소리장도(笑裏藏刀)하는 모습은 결코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다.

다음으로 악수(惡手)를 생각해보면 이번 무상급식 분담액 타결로 충북도교육청이 그동안 줄기차게 내세웠던 논리가 한 순간 물거품이 돼 버렸다.

지난 1년 동안 충북도가 내세운 논리는 전혀 맞지 않는 다면서 도교육청은 5대 5 분담을 계속 요구해 왔다.

결국 얻은 것도 없이 1년간 지루한 싸움만 해왔다는 것이다.

1년간 도교육청은 명분을 내세우기 위한 논리개발에 들어갔고 무상급식비의 부족분은 결국 도교육청 부담으로 돌아왔다. 충북도를 상대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학부모들이 바라보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했다.

이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다시한번 되짚어 봐야 한다.

도교육청 참모진들의 무사안일(無事安逸)의 업무 처리와 보신(保身)주의가 이 같은 사단을 불러온 것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김 교육감 아래 참모진들이 제역할을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다.

교육감에게 옳은 말을 전하고 직언을 해주기 보다는 무사안일한 근무행태와 자신의 승진과 영달만을 바라보고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는 것이 교육계 원로들의 진심어린 충고다.

지금도 김 교육감 주변에는 '해바라기형'과 '무사안일형', '대충형' 등 행정경험이 없는 일부 참모진 등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교육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업무를 확실하게 처리하기 보다는 교육감의 눈에 들어 승진이나 영달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피곤하기만 하다.

당장은 이 같은 인물들이 '입안의 혀'처럼 좋아보일지는 모르나 충북교육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교육감을 다시한번 알아야 한다.

김 교육감은 정확한 분석과 직언으로 보좌하는 직원을 중용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바라고 감언이설로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인물들을 솎아내는 현안을 가져야 한다.

이제 남은 것은 누리과정 예산이다.

충북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해 나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김 교육감이 현재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도의회와 교육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은 떠나 충북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무상급식비와 누리과정 예산 과정을 지켜본 교육계 원로들은 충북교육발전을 위한 김 교육감의 충정은 이해가 가나 결단력 부족과 참모진들의 부실한 대처를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다.

이번 무상급식의 타결이 '악수(握手)'인지 '악수(惡手)'인지 후에 결정 되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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