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2.02 18:19:34
  • 최종수정2016.02.02 18:19:43

구정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부장

이달 4일부터 청주공항이 F급 항공기 대체공항으로 지정, 운영된다. F급 항공기란 주 날개폭(65m이상 80m 미만)과 항공기 주륜외곽의 폭(14m이상 16m미만)중 어느 하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항공기로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초대형 항공기로 분류한 항공기다.

기상이변 등으로 F급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는 김포공항이나 제주공항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동일 기상권역에 위치해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국내 주요 도시와 육상으로 연결할 수 없다는 제약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세 번째인 이번 청주공항의 대체공항 지정으로 이런 제약요인들이 일거에 해소됐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우수한 취항여건으로 해마다 이용객이 급증해 왔다. 2015년에는 연 이용객 21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정기노선 9개를 포함해 40여개의 국제노선이 운항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이용객 급성장 추세에 이번 F급 항공기 대체공항 지정으로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신수도권 시대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청주공항 F급 항공기 대체공항 지정은 항공운송 분야 발전뿐 아니라, 충북도에서 6대 전략산업의 하나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항공정비(MRO)산업의 성공적 추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MRO산업은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장치산업(裝置産業)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정비수요의 확보가 사업개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청주공항이 현존하는 가장 큰 여객기인 A-380까지 수용이 가능한 공항여건을 갖춤으로써 이제 MRO산업에 있어서도 청주공항과 다른 경합지역과의 공항여건 비교는 더 이상 무의미하게 됐다. 특히 공항 확장성에 치명적 제약을 갖고 있는 사천공항과의 격차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천공항은 공군에서 훈련비행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군 공항으로 민항기 이용에 큰 제약이 있다. 국내선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국토부의 MRO산업 구상인 정비물량 수입대체(자체수행)와 해외 수출전략화(해외물량 유치)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공정비 물량 수주에 중요한 요소인 공정시간(TAT : Turn Around Time) 단축을 위해 필수적인 '24시간 운영공항' 지정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청주공항의 F급 항공기 대체공항 지정은 MRO산업의 입지, 시설 등 모든 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주공항 기반 MRO산업이 사업주체의 역량이나 공항의 사업여건 면에서 경쟁우위에 있다고 자만해선 안 될 일이다. 특히 제20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정치권을 이용해 MRO 입지 선정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MRO산업 육성을 지역 간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나 항공이 청주공항 MRO사업을 조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우리 도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1월 국토부가 발표한 MRO산업 육성방안이 가시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해외 사업파트너 발굴, 아시아권역 내 협력체계 구축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중앙정부 지원방안 공표, 사업주체의 가시화, 시기에 맞는 사업부지 제공, 정비물량 확보 등 모든 면에서 지금이 MRO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이다. 이 호기를 놓치면 두 번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