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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15 16:33:11
  • 최종수정2016.02.15 16:33:11

이천호 경위

음성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장

얼마전 어떤 정치인이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지역이 슬럼(slum)화 되어간다는 뜻이다"라고 발언했다가 쟁점화 되자 자신은 사회 지표를 두고 한 말이었을 뿐 외국인 노동자들을 사랑한다고 해명을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엇갈린다.

그 하나는 외국인 노동자를 무시하는 인권에 관한 문제이며 인종차별적 언어폭력이라는 반응과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한 발언이었는데도 일부 언론이 인권을 내세워 인종차별로 몰아가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차치하고 자국의 필요에 의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제 이들은 경제활동 주체로, 사회구성원 일원으로서 우리사회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국에서 도세가 가장 약한 충북에도 3만 2천 여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중 음성지역은 기업 밀집지역으로 약 1만 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음성군 전체인구의 약 10퍼센트 정도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단순기능 인력으로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어렵고 힘든 일자리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어 각 업체들의 생산의존도 및 인력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취업과 거주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범죄비율도 매년 동반상승하고 있고 이로인해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는 올라가지 않고 있다. 물론 통계적으로 내국인 범죄에 비해 점유율이 낮고 범죄유형 또한 대부분 생계형 범죄라 하지만 우리 정서와는 다른 외국인들의 생활방식, 끼리끼리 문화, 자유분방한 음주문화, 소음유발 행위 등이 막연한 두려움과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어 체감안전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즉,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했기 때문에 불안하기 보다는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소음유발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하고 치안 위협요인이 된다는 것인데, 외국인 들은 자국인들 끼리라도 어울리지 않으면 우리사회의 질시와 배척, 편견이 두렵고 그래서 자구책으로 같이 어울려 다니며 위안을 받는다고,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내국인들이 두렵다고 항변한다.

이에 경찰 활동도 내국인과 외국인간 소통과 교류 부재에서 오는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활동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지만 이런 의도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 현실적으로 다문화, 다민족과의 공생은 불가피한 실정이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다.

불가피하게 공생을 인정해야 한다면 우리와는 틀림이 아닌 우리와는 다름의 문화도 수용할 수 있는 이해와 아량도 필요하지 않을까·

전국적으로 180만 여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이 사회적 약자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말 그대로 글로벌한 시대에 우리스스로 마음의 벽을 막아 슬럼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들만의 끼리문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필요에 의해 외국인들을 받아 들여야 한다면 같이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의식전환은 이제부터라도 필요한 것은 아닌지 재론되어야할 시점인 것이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배척인가? 포용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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