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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무상급식 합의 막후 조정자는?

"통 크게 마음 열어달라" … 김 교육감 움직인 마스터 키

  • 웹출고시간2016.02.01 19:08:08
  • 최종수정2016.02.01 19:09:54
[충북일보]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무상급식 분담금 문제를 1일 합의했다.

1년여 동안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갈등을 빚던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막후 조정자' 역할을 인물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기관의 이익과 기관장의 자존심을 걸고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하게 부딪쳤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두 사람의 악수는 드라마틱했다.
김 교육감은 진보 성향이고, 이 지사는 야당 소속 도백이란 점에서 민선6기 출범 당시만 해도 두 사람은 임기내내 찰떡궁합을 과시할 것만 같았으나 무상급식 분담액을 놓고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양 수장은 마이웨이를 외쳤고, 두 기관의 반목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지난해부터 세차례 비공식·비밀 회동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노영민 의원과 김승환 충북대 교수가 중재자 역할도 했다.

도의회가 나서 중재안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도움이 안됐다. 무상급식 종사자 인건비의 성격을 문제삼는 이 지사와 5대 5 분담이란 틀을 깬 책임이 이 지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김 교육감이 감정적 간극을 좁히진 못했다.

지난달 27일 이 지사는 시장·군수 11명을 대동하고 "더는 교육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김 교육감을 향한 최후통첩이면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이때부터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 지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는 지역사회 원로급 인사들을 만나며 特約타래처럼 꼬인 무상급식의 해법이 뭐냐고 물었고, 김 교육감과 닿을 수 있는 선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두팔 걷고 나선 게 시민사회 활동가 A씨와 국립대 교수 B씨였다.

A씨는 이 지사 곁에서 오랜 기간 이 지사를 도왔던 인물이고, B씨는 김 교육감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인사다. B씨는 지방교육재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교육감의 든든한 우군이다.

A씨와 B씨는 최근 김 교육감을 만나 "통 크게 마음을 열어달라"고 호소했고 그들의 간청은 주효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논란, 무상급식 갈등, 조직개편 불발 등 3대 현안 중 어느것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아 속만 끓이는 김 교육감은 이들의 고견을 경청했고 결국 마음을 굳혔다.

충북도와의 끈끈했던 협력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교육청에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김 교육감은 1일 오전 11시 그의 집무실에서 이 지사의 손을 맞잡았다.

좌초위기로 몰렸던 충북형 무상급식이 두 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6월까지는 문제없이 시행된다는 것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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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