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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03 17:51:13
  • 최종수정2016.02.03 17:51:22

신수용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201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2.6%에서 다소 개선된 3.0%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추정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인 3% 초반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의 자본유출,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유가 등 원자재가격 큰 폭 하락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어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되는지 여부는 이러한 대외여건의 진전상황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여건은 제조업 및 수출의존도가 높은 충북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중국과 중동의 경제상황 변화는 충북경제에 위협과 기회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은 지난해 7%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등 향후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감속성장은 수출·제조업 중심에서 내수·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전략으로의 전환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나 기업의 과잉설비, 지방정부의 부채부담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충북지역 최대 수출시장이므로 중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충북지역 수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의 부품자급률 제고 및 가공무역 억제 정책은 충북지역의 대중국 수출에 추가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중 FTA가 지난달 20일 발효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었다. 중국은 성장이 감속되기는 하였으나 지난 10년간 세계경제 성장기여도가 3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주력산업인 화장품, 2차전지 산업 등의 수출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충북지역 기업 및 경제주체들은 한류를 이용한 중국 여행객 유치 노력을 지속하고 4차 베이비붐 세대 및 친환경 시장 부상 등 중국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하여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수출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동 등 산유국 경제도 저유가 기조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들은 2014년 중반 베럴당 100달러 수준이었던 유가가 최근 베럴당 20달러대까지 폭락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재정상태가 악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건설발주와 자동차 등의 상품수입 규모 감소로 대중동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인구 8천만에 달하는 거대 할랄 시장이 열리게 되었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은 이란지역에 대하여 바이오·의료, 화장품, 전기전자 등 주력산업 수출 및 건설업의 진출을 도모해 볼 만하다. 지역내 각 기업들은 이란과의 수출 관련 제도의 개편추이를 면밀히 파악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여건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항상 경제에는 위협과 기회요인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아무쪼록 올해는 충북지역 경제가 중국과 이란발 기회요인을 충분히 활용하여"전국 대비 4% 경제"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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