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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5 19:09:28
  • 최종수정2016.01.25 19:09:32
[충북일보] 충북지역 공공의료기관들의 청렴도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전국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2015년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측정결과를 보면 충북대병원이 10점 만점에 7.41점을 받았다. 충주의료원(7.22점)은 4등급으로 꼴찌였다. 반면 청주의료원(8.20점)은 2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권 공공의료기관들은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베이트는 제약회사가 의료기관에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일정 금품을 지급하는 행위다.

리베이트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충청권 대학병원의 리베이트 경험률은 26.6%로 전체 공공의료기관 경험률(22.0%)보다 높았다. 전년보다는 1.3%포인트 감소한 수치나 공공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리베이트 수단으론 각종 공사비용 제공 및 행사 협찬 등 공통경비 수수를 비롯 향응 및 금전 수수, 편의수수, 물품 수수 등 다양했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및 환자진료, 진료비 청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말해주는 '내부청렴도'와 조직 내 부패 관행화 정도에 대한 '정책고객평가'가 낮은 것도 큰 문제다. 내부청렴도 부문에선 충북대병원이 4등급을 받았다. 정책고객평가 부문에선 충주의료원이 4등급을 받았다. 충북대병원은 최하위인 5등급에 그쳤다.

도내 공공의료기관들의 청렴도가 낮은 것은 총체적으로 의료서비스가 부실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바닥권인 서비스 수준으론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기 힘든 건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청렴도 낮은 공공의료기관은 점점 부패하기 마련이다. 향응과 금품 수수에 쉽게 빠지고, 죄의식도 약하다. 감사 등에 적발되면 잘못을 뉘우치기보다는 '재수 없게 걸렸다'는 불만부터 터져 나온다. 형식적으로 부정부패 방지 기구를 만들고, 결의를 다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은 쉽게 끝나는 게 아니다.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부패척결을 논의할 때 예방 교육과 적발, 처벌, 엄정성 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인이 드러났으니 공공의료기관들은 궁색한 해명보다는 스스로 수술 칼을 들어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뼈를 깎는 내부혁신을 통해 해법을 찾고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만이 환자와 도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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