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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며칠 후면 새해 첫날인 설이다. 설은 원일(元日), 원단(元旦)이라 하여 음력 1월 1일을 맞아 묵은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다시 새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그 어원적 유래에 대하여는'설다(낯설다)', '선날(시작하는 날)', '섧다(삼가다·조심하다)' 등의 뜻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해를 맞아 낯선 것에 적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잡아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라'는 의미로서 우리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설을 맞이하여 한 해의 길흉인 위험과 안전을 점치고 조심하는 것으로부터 새해를 준비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해 수많은 일상적인 사건·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처럼 설을 맞이하며 위험에 대비해왔던 과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사건·사고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을 사전에 줄이거나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국민안전처도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전통시장·백화점, 역사·터미널, 복합상영관 등 주요 시설과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선박 및 선착장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민·관 합동으로 전국적인"안전점검의 날"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연휴 전부터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소방관서와 해경관서에서"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귀성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장소에 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게 된다.

한편, 연휴기간 중 원활한 119응급처치 상담과 병의원·약국 안내를 위해 18개 시·도 소방본부의 구급상황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명절 보내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스스로도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와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예컨대, 연휴기간 중 가족 등과 함께 영화상영관, 노래방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비상구, 피난시설 등을 확인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다면 긴급전화(사고 119·범죄 112) 신고 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침착한 대처와 안전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요구된다.

119로 걸려오는 전화 중에는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와 주세요'만 외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차분히 설명한다면 신속한 소방출동은 물론 전화상으로 필요한 행동요령과 응급조치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현장 응급상황 발생 시 시민의 적극적 조치나 심폐소생술(CPR) 시행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미담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이 정체된 도로에서 여러 운전자들이 촌각을 다투는 구급차에 길을 양보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휘로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골든타임(Golden time)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문화의 단초라고 할 수 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여러 굴을 파 놓는다는 의미인데, 이번 설에는 우리 모두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 비치하기, 심폐소생술 교육 받기, 화재보험 가입하기 등 안전한 생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하나 더 세워보는 건 어떨까.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고, 안전을 우선 점검하는 설 명절 문화가 정착되는"국민 모두가 안전한 2016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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