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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18 09:12:28
  • 최종수정2016.01.18 09:12:28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천800만원이다. 적지 않은 규모이다.

전체 결혼비용 중 일반적으로 남자가 더 많이 부담한다. 이런 결혼분담 관행에 대해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미혼남성은 전체 결혼 비용 중 남녀가 분담하는 비율에 대해 '남자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나, 여성은 '적정하다'는 인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1일 ∼ 1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88명(남녀 각 24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시 소요되는 전체 비용 중 일반적으로 남녀가 부담하는 비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71.7%가 '남자 부담이 너무 크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51.2%가 '적정하다'고 답해 남녀 모두 과반수를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적정하다'(20.9%), 여성은 '남자 부담이 너무 크다'(43.0%)가 차지했다. '남자 부담을 더 높여야 한다'는 대답은 남성 7.4%, 여성 5.8%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현재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은 남녀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라며 "따라서 남성은 당연히 부담감이 크고, 여성도 더 이상의 부담은 할 수 없다는 인식의 발로"라고 설명했다.

△ 男, 결혼 시 남성의 비용부담이 큰 이유'女의 책임회피'-女는·

'결혼 시 일반적으로 남자가 비용을 많이 부담하는 관행은 왜 생겼을까요·'에 대해서도 남녀간의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양성평등 시대에) 여성의 책임회피'(48.8%), 여성은 '남성중심의 사회구조'(36.5%)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가부장적 사고의 잔존'(남 34.0%, 여 28.7%)으로 답했다.

그 외에는 남성의 경우 '남성중심의 사회구조'(12.3%)에 이어 '남자가 청혼을 하는 입장이어서'(4.9%)의 순이고, 여성은 '남자가 청혼하는 입장이어서'(19.7%), '여성의 책임회피'(15.1%) 등의 순서를 보였다.

함주연 온리-유 상담실장은 "남성들은 양성평등을 외치는 여성들이 의무 수행에는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반면 여성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성 중심적인 면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 남녀간 바람직한 결혼비용 분담비율 男'6:4'-女'7:3'

'결혼 시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남녀가 어떤 비율로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서도 남녀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6 : 4'(41.4%)를 가장 높게 꼽았고, '5 : 5'(30.7%) - '7 : 3'(19.3%) 등의 순이나, 여성은 '7 : 3'(38.5%)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6 : 4'(32.4%) - '5 : 5'(18.0%) 등의 순을 보였다.

나희재 비에나래 책임 컨설턴트는 "남성은 결혼비용 분담을 반반으로 분담하자고 까지는 주장하지 않고 단지 격차를 줄이기 원한다"라며 "그러나 여성은 현재의 분담비율을 유지하기 바라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를 총괄한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양성평등이 사회 전반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남녀 모두 과거의 관행이나 기득권 중 자신에게 유리한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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