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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떨어지지만…충북은 더 뜨겁다

충북모금회, 사랑의 온도 93.8도…목표액 달성 눈앞
한적 충북, 전년比 모금액 40% 가량 웃돌아
"기업 기부 줄어도 개인 기부 꾸준"

  • 웹출고시간2016.01.13 19:51:20
  • 최종수정2016.01.13 19:51:26
[충북일보] 동장군의 기세에 수은주는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은 펄펄 끓고 있다.

13일 청주시 율량사천동 주민센터에 40대 남성이 찾아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20㎏짜리 쌀 20포대를 기탁했다.

13일 청주시 내덕동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입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온도계가 93.8도를 나타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율량사천동 주민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떴다.

오창과학산업단지의 한 기업은 지난달 말 청원구청을 통해 200만원의 현금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 11일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47만원과 냄비 등 31만원 상당의 후원물품했다. 이 기업의 임직원들은 한사코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지난 4일에는 남일면사무소에도 익명의 한 기부자가 1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한적 충북)에도 한 노부부가 찾아와 저금통을 주고 갔고 농사를 짓는다는 한 남성도 100만원을 놓고 황급히 돌아갔다.

동장군의 기세에 수은주는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은 쑥쑥 오르고 있다.

충북지역 모금기관들의 일년농사격인 모금집중기간 보름 가량 남겨둔 가운데 목표액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의 기부는 지난해만 못하지만 이맘때면 잊지 않고 성금을 기탁하는 이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충북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연말연시 집중모금기간인 '희망 2016나눔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12일 낮 12시 기준 56억9천800만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1%를 넘어선 것으로 목표금액 60억7천만원의 93.8%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목표금액 대비 모금액의 비율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도 93.8도를 보이면서 100도 점차 다가서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사랑의 온도탑의 평균 온도는 91.4도로 충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적 충북도 2016년도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 달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12일 기준 9억2천481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6천345만9천원보다 39.4%인 2억6천135만7천원 더 많다.

아직 목표액 14억원의 66%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말까지 가구당 1만원씩 납부하는 지로납부를 비롯해 고속도로 요금소 모금을 통해 목표액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이 남다른 이유는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나누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발 경기침체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금액이 늘은 것은 SK하이닉스에서 기탁한 6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의 기부는 주춤하지만 개인들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적 충북 관계자는 "1만원이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연탄 20장, 2만원이면 홀몸노인에게 전달할 쌀 10㎏을 전달할 수 있다"며 "도민들이 1년에 한 번 내주는 적십자회비는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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