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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여성병원 산모 사망' 유족들 의료사고 의혹 제기

병원 취재진에 "유도분만 후 호흡곤란 등 증상"
유족 "진료기록에 분만 전부터 이상 증상 기록"

  • 웹출고시간2016.01.10 19:13:54
  • 최종수정2016.01.10 19:36:21
[충북일보] 속보=최근 청주의 한 여성병원에서 유도분만 하던 3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이 여성의 유족이 '의료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8일자 3면>

숨진 A(여·31)씨가 아이를 낳기 전부터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는데 병원 측의 미흡한 대처로 A씨가 숨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6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여성병원에서 유도분만을 하던 A씨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숨진 A씨의 사인은 '양수색전증'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해당 여성병원은 A씨가 6일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후 5~7분 뒤인 오후 4시35분께부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이 병원 의료진이 추가 투입돼 응급수술을 했고 A씨는 오후 5시14분께 이 병원 응급차량으로 인근 종합병원에 옮겨졌다.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씨는 이송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5분께 숨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병원 측의 설명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유족이 공개한 A씨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오후 4시37분께 A씨가 의료진에게 "숨을 쉬기 힘들다"는 말을 하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다고 기록돼 있다.

2분 뒤인 오후 4시39분 산모가 의식을 잃었고 4시40분께 심장마사지를 하며 수술실로 옮긴 것으로 기록했다.

4시48분에는 'baby out(베이비 아웃)'으로 기록됐는데 유족들은 이 때 응급 제왕절개로 아이를 분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4시50분부터 5시10분까지 20분가량 산모에 대한 응급조처가 이뤄졌고 5시15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는 게 진료기록의 내용이다.

병원과 유족 간 의견이 엇갈리는 가장 큰 문제는 A씨의 호흡곤란 등 이상증상 발생 시점이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뒤 호흡곤란이 나타났다고 취재진에 밝혔지만 진료기록 상에서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A씨에게서 이상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숨진 A씨의 유족은 "분만 당시 기록 외에도 산모의 양수가 완전히 터진 이후의 진료기록이나 병원 대처 등에 석연찮은 점이 있어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성병원 관계자는 "진료 기록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내용 등이 있어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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