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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경찰서 이상현 경사, 끈질긴 수색으로 생명 살려

경찰관이 축대에서 떨어진 만취자 극적 구조

  • 웹출고시간2016.01.10 14:03:23
  • 최종수정2016.01.10 14:03:23
[충북일보=단양] 단양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축대에서 떨어져 개천에 빠진 만취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주인공은 단양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이상현(44·사진) 경사.

이 경사는 지난 7일 야간 순찰근무 중 119지령실로부터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지역에서 만취자가 목숨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합동 수색에 나서달라"는 지령을 받았다.

지령실은 "만취자가 전화를 해 '술이 너무 취해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알 수 없고 온 몸이 물에 빠져 얼어 죽을 것 같다'며 '높은 축대 때문에 올라갈 수도 없으니 빨리 구조해 달라'는 말과 함께 통화가 끊겼다"고 긴급 상황임을 알렸다.

이 지령을 접한 이 경사는 위급한 상황임을 감지하고 곧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이 경사는 추운날씨에 개천에 빠졌다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에 큰 지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다급한 나머지 이 경사는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동네 이장을 찾아갔으며 마침 이장은 "사촌동생이 상가집에 다녀온다고 나간 후 연락이 두절돼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이 경사는 도움을 청한 만취자가 이장의 사촌동생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수색범위를 사촌동생의 집 근처로 압축해 수색을 펼쳐나갔다.

이 경사는 1시간 이상을 수색하던 중 마을입구 개천에서 신음소리와 함께 미세한 휴대폰 불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4m높이의 축대 밑으로 내려간 결과 만취자는 온 몸이 물에 젖은 상태였고 정신 또한 잃은 상태였다.

이 경사는 준비한 담요로 만취자의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응급조취를 취하고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후 신원 확인결과 이장 사촌동생이 맞았다.

가족들은 축대에서 떨어져 자칫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동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이 경사에게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경사는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의 한 모텔에서 가정환경 비관으로 자살을 기도한 10대 청소년의 소중한 생명도 구한 바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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