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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이란 투자 유치 무산되나

이란, 미국 등 6개국과 핵협상 난항 첫 투자금 불발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대립 심화 …중동 정세 불안
충북경자청 "정세 보며 이 지사 방문일정 정하겠다"

  • 웹출고시간2016.01.06 19:29:36
  • 최종수정2016.01.06 19:29:46
[충북일보] 충북도의 이란 투자유치 계획이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핵 협상 지연에 따른 계획 차질에 이어 이번에는 중동지역의 국제 정세가 불안해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란 방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4월27일 이란 전통의학 컨소시엄과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충북경자청은 정부주도가 아닌 지자체의 노력으로 일궈낸 중동외교의 성과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충북이 주력하는 바이오·의약산업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기대는 잠시였다.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 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세부 계획이 '올스톱'된 것이다. 당초 5월31일까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첫 투자금 200만 달러를 송금받기로 한 계획은 끝내 불발됐다.
이후 7월14일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가까스로 이란 투자유치에 대한 물꼬를 텄다. 11월7일부터 닷새간 전상헌 충북경자청장을 필두로 한 투자유치단이 이란을 방문,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계획은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이 지사의 이란 방문 일정(1월29일~2월2일)도 협의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 국가 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 지사의 이란 방문 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제조업, 문화·관광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중동 시장과의 교류 구상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공관 공격에 따른 중동지역의 긴장 국면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지사의 항공편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한다는 점이다. 최근 사우디에 우호적인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은 이란과의 외교 단절에 동참하는 추세로, UAE는 이란과의 외교관계 격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췄다. 사우디와 같이 항공편 운항 중단 사태까지 벌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동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에 놓이면서 이 지사의 이란 방문을 놓고 충북경자청이 고민에 빠졌다.

충북경자청은 중동의 국제 정세를 눈여겨보며 다음주 초까지 이 지사의 일정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중동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이 지사의 방문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재로선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며 다음주 초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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