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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만 맞춘' 충북도소방본부 직제개편

지난 1일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 신설
일선 소방서는 현행 3개과로 유지·운영
"현장 상황에 맞게 일선 조직 변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6.01.04 19:45:44
  • 최종수정2016.01.05 16:02:06
[충북일보] 구조구급과 신설을 골자로 한 충북도소방본부의 직제 개편에 대해 일선 소방대원 사이에서 현장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소방본부에만 구조구급과가 신설됐을 뿐 일선 소방서는 △소방행정과 △대응구조구급과 △예방안전과 등 기존 3개 과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기존 구조구급팀과 구조구급상황센터, 소방항공구조대 등 3개 부서를 묶어 구조구급과를 신설·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소방본부 119구조구급국 운영 등 중앙부처 조직 변화가 이번 직제개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직 변화는 일선 소방서에서 상급기관 조직 개편에 따른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뿐만 아니라 소방서 별 구조구급과 신설 등 현장 상황에 맞는 조직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론의 배경에는 119신고 수요 변화가 있다.

지난해 도내 119출동 건수를 살펴보면 화재는 1천400여건, 구급·구조는 각각 8만4천여건·1만8천여건이다.

과거 화재 신고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구조·구급 업무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게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이다.

소방서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화재 발생 건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반면 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흐름에 맞는 소방서 직제개편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경우 일선 소방서의 조직 구조를 예전 그대로 유지하며 현장 상황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남의 경우 대형·특수재난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재난대책팀·구급팀·구조팀·기동대의 4개 팀으로 구성된 '119광역기동단'을 운영하는 등 구조·구급 업무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소방본부 등 상위기관은 변화했는데 지역 소방 조직·인력 환경 등은 바뀌지 않아 업무 효율성 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곧 도민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일선 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에서 대응과 구조·구급 등 3개 분야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구급 현장 지휘·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일선 소방서에 구조구급과나 팀을 만들어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대응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일선 소방서 구조구급과가 생겨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진행사항이 없다"며 "지방직의 특성상 소방본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관련 부서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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