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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청주상당경찰서 경감

요즘 젊은 청년들 사이에선 공통된 하나의 크나큰 짐이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인데 나라를 위해 21개월이란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사회와 단절된 채 21개월 지내야 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눈을 질끈 감아버릴 것이다. 허나 그렇다고 꼭 깊은 산골짜기에서 고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지금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육·해·공 말고도 다른 대체복무가 가능한 시대이다. 현재 대체복무로는 의무경찰, 의무소방, 공익요원이 있다. 공익요원은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야 갈 수 있는 제한적인 대체복무이지만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은 현역판정을 받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를 생각해보면 군대 사건사고가 연일 터지는 해 였다. 그래서인지 대체복무 지원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의경고시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경쟁률이 올랐다. 책까지 나올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는가?

사회와 밀접한 근무여건과 복무 중 학점이수, 자격증취득 등 충분한 자기개발 기회부여, 전역 후 경찰관 특별채용 기회부여 등 의경으로써의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과거 암묵적이고 피폐한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개방적인 분위기와 구타·가혹행위 등 전면 개선해 내무생활도 몰라보게 좋아져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

의경으로써 복무를 시작하게 되면 맨 처음 논산훈려소로 입대를 하게 된다. 4주 동안 훈련을 수료하면 지방별로 의경교육센터로 입교를 하게 된다. 본격적인 경찰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초적인 방패술과 봉술, 입초근무와 진압훈련 등 2주 동안 열심히 배우고 나면 어느새 부대지정이 돼있을 것이다.

의경은 부대별로 근무성격이 많이 다르다. 주로 기동대, 방범순찰대, 교통중대, 112타격대, 자체경비대 등 5가지로 많이 나뉘게 된다.

기동대는 시위·진압을 주로 막는 부대라 생각하면 된다. 까만 기동복과 핼멧을 쓰고 방패로 막는 경찰들이 기동대부대이다. 방범순찰대는 관할지역 순찰을 주로 하는 부대이나 상황에 따라 집회와 교통근무도 많이 나가게 된다. 교통중대는 교통관리, 음주단속, 시위·집회가 있을 때 교통정리를 주로 하는 부대이다. 112타격대는 대테러, 미귀가자, 자살미수자 등 상황이 나면 5분내로 출동하는 5분대기조 수색부대이다. 자체경비대는 서내에 정문을 지키는 경비부대이다.

부대지정은 교육센터에서 복불복 식으로 부대를 지정한다.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 경찰이 있으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소리이다.

대원들과 면담을 해보면 다들 자신의 얘기를 당당하게 말하며 건의사항도 서슴없이 말한다. 대원들 또한 개인시간을 이용해 자격증 취득 등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은 경찰이 꿈인 대원을 위한 노하우나 영어를 잘 못하는 대원을 위해 영어공부를 알려주기도 한다. 요즘은 여경상담관이 따로 있어 대원이 상담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다. 의경은 이렇게 많은 혜택과 좋은 근무환경, 분위기 등 보장이 되고 있다. 다른 육해공이나 의방 복무가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사회 선배로서 의경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경찰로서 추천하는 것이다. 경찰이 꿈이거나 자신의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지원과 합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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