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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인들의 공통점으로 강한 성취욕을 첫째로 꼽는다.

자기과신과 권력, 권좌에 대한 강한 집착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공통점 범주에 포함된다.

2015년 을미년 끝자락에 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판에 감동이 없다

도내에서는 모두 22명(15일 기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맹주를 잃은 제천·단양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렸다. 벌써 10명을 넘어섰다. 내년 4·13 총선 고지 탈환을 겨냥해서다.

총선 주자들의 당선을 위한 눈물겨운 선거전이 시작됐다. 한데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할 중앙 정치권은 아직 혼돈의 정국 그 자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지만 당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중진들이 내홍 봉합 책으로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비주류 진영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은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진 인사 발굴로 기성 정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아직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단수후보추천을 사실상 추인키로 했다. 이로써 사실상의 전략공천의 길이 열리게 됐다. 반면 단수추천을 거부했던 김무성 대표는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됐다.

현재의 야당 상황을 보면 여당이 충분히 승리할 만하다고 여유를 부릴 법하다. 야당은 며칠 걸러 한 번씩 소속 의원 탈당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당 수뇌부마저 달아날 생각으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그런데도 당 대표는 '작아도 단단한 팀'으로 총선에 나선다고 한다. 야당 지지율이 여당의 반 토막인데 그 반 토막을 다시 반 토막 낸다는 말이다.

이런 여야가 모인 국회가 선거구 획정 문제조차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하지 못하는 위법사태를 빚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기네 밥그릇도 이 지경인데 국민 밥그릇은 오죽했겠는가. 여야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하지 못했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영국의 교육부장관을 지내던 에스텔 모리스의 솔직한 자기고백과 사임결단은 전혀 정치인답지 않은 이색적인 사례다. 현재의 한국 정치인과 예비후보들에게 던지는 참된 메시지다.

"친애하는 토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나는 내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알게 됐다.

나는 문제를 잘 처리하고 교사들과 잘 통했다. 하지만 거대한 부처의 전략적 운영과 현대적 미디어를 다루는 것은 잘하지 못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물러나는 것이다. 내각에서 일할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

모리스가 당시 블레어 총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을 사임하면서 보낸 편지다. 자기 분수를 알고 이를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가상하다.

총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의사를 꺾지 않은 모리스의 결단이 또한 존경스럽다.

선택은 유권자 몫이다

쭉정이 정치인은 가라.

이제 우리도 진정으로 자랑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지도자를 가질 때가 됐다. 국민과의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는 정치인들은 한마디로 퇴장감이다.

자기 자신을 모르는 정치인들은 자기 분수를 알고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떡시루 주변에서 침이나 삼키고 있는 인사, 그런 인맥주의자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 내가 뭘 잘하는지, 뭘 못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정치를 해선 안된다. 정치적 책임 윤리는 뒷전인 채 유불리만 셈하는 정치 자영업자의 길은 비루한 자들의 행진에 불과하다. 권력과 돈 앞에 비겁하지 않은 정치인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민초들의 권리다.

참된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 모두가 두 눈을 똑바로 떠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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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