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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1년'…달라진 건 담배 가격 뿐

담배 판매량 늘고 금연 희망자는 줄어
시민들 "건강 증진 등 달라진 점 못 느껴"

  • 웹출고시간2015.12.28 17:28:25
  • 최종수정2015.12.28 20:05:02

담배 가격 인상으로 인해 급감 했던 담배 판매량이 다시 증가 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청 한 켠에 마련된 흡연실이 담배를 피는 직원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올해 2천원을 올린 담뱃값 인상 정책을 두고 '꼼수 증세'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가 국민 건강을 명분으로 담뱃값을 인상했지만 세수만 늘렸을 뿐 금연 등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보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줄었지만 지난 3~4월을 기점으로 담배 소비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청원구 한 마트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이후 1~2월 사이 담배 판매량이 급감했었다"며 "하지만 조금씩 다시 팔리기 시작해 지금 판매량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498억2천800여만원이다.

담뱃값이 인상되고 한 값 당 1천7원의 담배소비세를 징수하는 것으로 봤을 때 올해에만 4천948만여갑의 담배가 판매됐다.

지난해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467억6천200여만원(소비세 641원)으로 모두 7천295만여갑의 담배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교해봤을 때 올해 담배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33%가량 줄어들었다.

눈여겨 볼 점은 담배 판매량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월별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담배소비세를 놓고 봤을 때 올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3월부터 담배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편의점 등 업계 관계자들은 금연 열풍에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다량의 담배를 미리 구매해 놓은 시민이 많은 점 등이 연초 저조한 담배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을 내놨다.

흥덕구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 등 연초 담배 판매량이 주춤했다"며 "여기에 담배가격 인상을 걱정해 미리 다량의 담배를 사놓은 시민들이 상당한 것 또한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담배 판매량과 비례해 보건소를 찾는 금연 희망자는 점차 줄고 있다.

청주상당보건소에 따르면 담뱃값이 인상된 지난 1월 금연등록자는 345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232명으로 급감한 뒤 △3월 168명 △4월 151명 △5월 112명 △6월 66명 △7월 77명 △8월 78명 △9월 74명 △10월 100명 △11월 7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시민 한모(34)씨는 "담배 가격 인상으로 연초 금연을 결심했지만 4월부터 다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담뱃값 인상 때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 등을 내세웠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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