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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하며 불우학생 돕는 곽정충씨 '귀감'

옥천 청산고 행정실장 올해도 105만원 '마라톤 장학금' 모아 7명 학생 전달
달리며 흘린 땀이 결실로 이어져 보람

  • 웹출고시간2015.12.28 11:42:46
  • 최종수정2015.12.28 19:40:07

옥천 청산고 곽정충 행정실장이 마라톤으로 모은 장학금을 이 학교 황인경 교감에게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마라톤 장학금'으로 널리 알려진 옥천의 곽정충(57·청산고등학교 행정실장)씨가 올해도 달리며 흘린 땀으로 모은 장학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마라톤에 나갈 때 마다 1m에 1원씩 차곡차곡 모은 '마라톤 장학금'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곽 실장은 105만원을 모았다.

이에 그는 28일 청산고 1명, 청산초등학교 2명, 청성초등학교 2명, 청산중학교 2명 등 7명에게 15만원씩을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곽 실장은 지난해도 190만원을 이렇게 모아 관내 유치원서부터 초·중·고생 18명에게 10만원씩을 전달했다.

곽 실장의 이 같은 후배사랑은 건강도 챙기고 학교와 지역 교육지원청도 홍보하며 어려운 학생들 돕는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마라톤 장학금이 2년째 결실을 맺고 있다.

액수야 비록 얼마 되진 않지만 지역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달리기를 하며 흘린 땀으로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

곽 실장이 올해 참가한 전국대회는 3월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린 서울 동아국제마라톤을 비롯, 옥천 금강마라톤, 대전에코사이언스마라톤, 소년소녀가장돕기 행복한가계마라톤, 서울중앙마라톤, 춘천 조선마라톤, 공주동아마라톤, 진주페이스매이커마라톤 등이다.

그는 크고 작은 마라톤을 합하면 매달 출전해 달린 셈이다.

이번 지난 7월 옥천군에서 실시한 옥천금강마라톤대회에는 학교학생들과 함께 달리며 학교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의 제안으로 옥천교육지원청에 근무할 때는 '향수' 마라톤 동호회를 구성해 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축제 마라톤에 출전해 교육지원청 이미지 홍보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곽 실장은 그야 말로 마라톤에서 중요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선행이 전해지자 주변에서 격려와 후원이 뒤따라 완주할 때마다 힘은 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 소중한 장학금이 모아지고 있다.

곽 실장은 "건강 때문에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한 '마라톤 장학금'으로까지 결실을 보게 돼 보람된다"며 "그동안 격려와 후원해 준 분들께 감사하며 얼마 되지 않는 장학금이지만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학업에 열심히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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