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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200명 규모 승진·전보인사 '잡음'

능력 배제 나이 순으로 직급별 순위

  • 웹출고시간2015.12.23 19:46:45
  • 최종수정2015.12.23 20:11:44
[충북일보] 합리적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을 시도하려는 이승훈 청주시장의 계획에 반하는 일들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청주시는 오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68명에 이르는 4~8급 승진 내정인사를 단행한다고 23일 예고했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4급 3명, 5급 10명, 6급 17명, 7급 19명, 8급 14명이다. 승진 내정자 전보를 포함한 정기 인사는 3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정기 인사 규모는 200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는 사전예고문을 통해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에 명시한 인사운영 기준을 존중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 도모를 위해 승진후보자 명부를 기준으로 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노문 전 농업정책국장이 고급 리더과정 1년 장기교육을 마치고 복귀함에 따라 그의 뒤를 이를 교육대상자(서기관)도 선정해야 한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서기관 3명과 5급 6명이 이달 말 퇴직하는데, 직급별 승진자는 승진후보자 순위를 기준으로 7배수 범위에 포함된 대상자 중 인사위원회가 업무추진 실적과 능력·경력 등을 심의해 결정한다.

시 관계자는 "4~5급 승진자는 업무추진 능력을 최우선으로 전문성과 통솔력을 고루 갖춘 인물을 발탁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조직 안정을 위해 이번 인사 승진자는 가급적 전보 없이 자체 승진 후 다음 인사때 전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주시의 이 같은 계획과 달리 현장에서는 근무평가 방식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인사 때마다 의례적으로 터져 나오는 자의적인 불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복수의 시 직원들에 따르면 근무평가 점수와 상관없이 나이로 직급별 순위를 매기는가 하면 실력을 인정받아 '수'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앉았어도 역시 나이에 밀려 '우'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스템에 의한 근무평가가 아닌 인사라인에 있는 간부들의 자의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원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근평이 매겨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옛 청원군 출신 직원과 청주시 직원간 경쟁을 벌이는 부서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이승훈 시장은 취임과 함께 열심히 일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선피아(선거+마피아)'들의 과도한 인사개입 등으로 이 같은 약속은 번번이 지켜지지 않고 불신만 초래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때문에 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인사운영계획 사전예고(안)'까지 공개하며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선 현장의 모습은 여전히 이 시장의 생각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복수의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나이순으로 직급별 순위를 매기는 새로운 근무평가가 도입된 것 같다"고 비판한 뒤 "현장에서 얼마나 불공정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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