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건축비리 최대 피해' 중원대 재학생들 분노

전원 수용 기숙사 내년부터 기숙사 20% 사용 축소
"학교 잘못으로 학생들 피해…대책 마련하라"

  • 웹출고시간2015.12.03 19:15:36
  • 최종수정2015.12.03 19:15:36
[충북일보=괴산] 중원대가 무허가 건축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자인 재학생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3일 중원대 관련 SNS에는 "학교가 잘못한 일로 왜 학생이 피해를 받아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불법건축물 양성화 기간이었다"며 "양성화 기간때 일정한 기준만 맞췄다면 사용승인서를 내 줬을텐데 그 때 신고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중원대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당면한 문제는 '기숙사 입사'다.

중원대는 25개 건물 가운데 본관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불법으로 건축됐으며 11개 동은 사후 승인을 받았다.

괴산군은 8개 동에 대해 사용 금지를, 5개 동에 대해선 철거 명령을 내렸다. 철거대상 건물은 본관동 일부 증축물, 기숙사동, 경비실동, 휴게소, 누각동 등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 전원이 사용 가능했던 기숙사는 내년부터 20% 넘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신입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만큼 재학생들의 고민은 커 지고 있다.
이 글 작성자는 "전원 기숙사 보장을 받고 왔는데 왜 이런 상황이 생겨야 하느냐"며 "학생들과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만들 게 아니라 대책을 마련해서 학생들에게 허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학기부터 머물 방을 걱정하는 또다른 학생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원대와 그나마 가까운 괴산읍내의 월세 가격을 묻는 글에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35만원 또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 50만원 등이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중원대의 기숙사비(2~4인실)는 14만4천원이다.

재학생 A씨는 "통학하려면 차비도 많이들고 대략 5시간 걸린다"며 "교직원 기숙사라도 이용해서 학생들을 더 수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원대는 지난 2일 무허가 건축 비리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원대는 사과문을 통해 △전건축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도 검사 △재학생들을 위한 생활관 특별 복지기금과 장학금을 편성 및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철거 명령이 떨어진 건물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원대는 기숙사와 관련된 TF팀을 구성해 셔틀버스 운영과 외부시설 임대 등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