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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2학년 공부 낙오자' 비율 처음 줄었다

교육부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기초학력 미달' 비율 4.1%로 사상 최저,전국 13위
울산·대구 1·2위,보수교육감 지역 대부분 성적 좋아

  • 웹출고시간2015.11.30 18:21:31
  • 최종수정2015.11.30 18:21:31
[충북일보] 신도시가 건설 중인 세종시는 외지 출신 젊은 학부모가 많아 시민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시교육청이 2017년부터 도입키로 한 고교 평준화를 앞두고 '하향 평준화'를 우려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29일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약 106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3일 국어, 수학, 영어 등 3가지 과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충북일보는 세종시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1)전체 2)고교생 3)중학생 등 3회에 걸쳐 주요 평가 결과를 소개한다.

◇세종시 '기초학력 미달' 등급 3단계 상승

시도 별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 학년 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단위: %).

ⓒ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전국 중·고교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회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우수학력(교육과정 80% 이상 이해) △보통학력(50~80% 이해) △기초학력(20~50% 이해) △기초학력 미달(20% 미만) 등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 시·도 별로 이른바 '공부 낙오자'라 할 수 있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만 공개했다. 교육부는 "지역 간 위화감 방지를 위해 기초학력 이상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각 학교의 과목 별 3단계(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급 비율, 학교 향상도, 응시 현황 자료는 30일부터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누구나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고교생의 3과목 평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울산(1.0%) △대구·충북(각 1.5%) △대전(2.2%) 순으로 낮았고 △서울(5.7%) △전북(4.9%) △강원(4.6%) 은 높았다.
세종은 전체 평균 3.8%로 제주와 함께 9위(낮은 비율 기준)를 기록했다. 세종은 중학교 3학년은 8위(3.4%)였으나, 고교 2학년는 13위(4.1%)에 그쳤다.

세종시 고교 2학년의 경우 2012년 시 출범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최하위인 서울보다 1단계 높은 16위에 머물렀다. 연도별 비율은 △2012년 4.7% △2013년 4.9% △2014년 5.8%로 매년 상승했다. 따라서 세종은 올해는 성적이 예년보다 3등급 오른 셈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시 출범 후 4년만에 가장 낮았다.

◇'공부 낙오자' 줄인 울산,대구 비결은?

이번 평가 결과 울산과 대구는 고교 2년생 중 이른바 '공부 낙오자'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뚜렷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울산은 작년 1.9%에서 올해 0.8%, 대구는 2.0%에서 1.2%로 각각 감소했다. 올해 전국 평균은 작년과 같은 4.2%였고, 서울은 지난해 6.6%에서 7.1%로 오히려 0.5%p 높아진 점과 대비된다.

그렇다면 울산과 대구에서 공부 낙오자가 크게 줄어든 비결은 뭘까.

울산교육청은 2011년 시작된 '베스트(BEST) 학력 정착 프로젝트'를 꼽는다. 특히 같은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다소 부진한 학생의 학습을 돕는 '학력증진 친구제'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30일 교육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친구들끼리 모자란 공부를 돕고, '교과학습 동아리'도 만들도록 지원해 학생끼리 상부상조 공부를 하도록 한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제로(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대구학습클리닉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겐 맞춤형 학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학습이 부진한 학생이 전문기관을 이용하면 교육청이 비용까지 부담해 준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학습 낙오자를 없애기 위해 학생들의 심리 상담과 치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보수교육감 지역 대부분 성적 우수

한편 이번 평가 결과 중학생을 포함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낮은(공부 낙오자가가 적은) 지역은 충북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교육감이 당선된 곳들이어서 주목을 끈다. 1위인 울산,충북과 공동 2위인 대구,4위인 대전,6위인 경북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최하위권인 서울,전북,강원,경기,전남 등과 중위권인 세종도 교육감이 진보 계열이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진 모(43·주부·세종시 종촌동)씨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수교육감 지역에서 공부를 아주 못하는 학생 비율이 낮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며 "세종시에서 고교 평준화가 실시되더라도 학생들 학력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없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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