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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에이즈의 날…"감염자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15~19세 감염자 급증 추세
충북 신규 감염률 전국 평균 수준

  • 웹출고시간2015.11.30 19:58:33
  • 최종수정2015.11.30 20:01:00

편집자 주

12월1일 '에이즈(ADIS)의 날'은 세계 148개국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인권존중 등을 강조한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제정됐다.
충북도내 에이즈 환자는 모두 222명이며 최근 2년간 전국에서 한 해 평균 1천명 이상의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충북일보]지난 2007년 충북 제천의 한 20대 남성이 전국을 발칵 뒤집어놨다.

일명 '제천 에이즈 사건'이다.

당시 제천에 거주하던 A(당시 26세)는 입대 후 자신이 에이즈 감염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곧바로 전역한 A씨는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택시기사로 일하던 중 엉뚱한 일로 경찰에 검거됐다.

여성 속옷 절도 행각 때문이다.

경찰조사과정에서 A씨가 6년 동안 10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에이즈 감염 확산 공포는 전국을 뒤덮었다.

A씨와 관계를 맺은 100여명의 여성이 감염 조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이 여성 중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채 잊혀갔다.
에이즈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을 말하며 성관계나 감염된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하면 30년 이상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제천 에이즈 사건 8년이 지난 충북의 에이즈 상황은 어떨까.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각 시·군 보건소가 관리 중인 에이즈 감염자 수는 모두 222명이다.

올해 11월까지 도내에서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12명으로 조사됐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충북지회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전국에서 각각 1천명 가량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고 충북의 신규 감염률은 전국 평균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변관리본부 '2014 HIV/ADIS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1천191명이다.

이 중 내국인이 1천81명, 외국인은 110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11명, 여성 91명으로 12.1대1의 성비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67명(30.8%)로 가장 많았고 30대 282명(23.7%), 40대 229명(19.2%)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 2003년까지 매년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15~19세 감염 신고자가 2013·2014년 각각 53·3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충북지회 관계자는 "최근 에이즈 감염자를 보면 15~19세 감염자가 급증하는 모양새"라며 "이는 감염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에이즈예방협회는 감염사실 조기발견을 통한 감염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함께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을 조기 발견, 적절히 치료할 경우 감염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작정 에이즈 환자를 거부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나타난 감염 의심자가 검사를 꺼리고 숨어드는 일이 상당수"라며 "감염자 역시 사회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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