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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시의회 갈등 재현되나

이근규 시장, 목민관클럽서 시민시장실 등 예산 삭감 관련
지방자치 장애요인 극복 발언
시의원들 "단체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언사" 불편한 심경

  • 웹출고시간2015.11.30 16:04:40
  • 최종수정2015.11.30 16:04:40
[충북일보=제천] 이근규 제천시장이 목민관클럽에서 한 발언을 두고 시의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갈등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시의회의 예산삭감이 시정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로 전해지며 시의회의 반발과 함께 다가올 내년 예산심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예상된다는 중론이다.

지난달 27일 목민관클럽에서 이 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14명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를 가로막는 장애요인 및 극복사례'를 부주제로 발표를 하며 시민시장실 설치와 의병광장 조성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이 시장은 "시민시장실 설치를 두고 예산삭감이 있었으나 비예산 사업으로 소박하게 시작해 시민과의 대화 공간으로 꼭 필요한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며 "의병광장 조성의 경우 예산삭감을 겪었으나 시민성금 모금에 따른 현판헌정으로 명명해 시민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시민 참여 사례가 됐다"고 밝혀 관련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를 간접 겨냥했다.

이날 이 시장의 발언 주제가 '지방자치를 가로막는 장애요인 및 극복사례'임을 감안할 경우 당시 시의회의 예산 삭감이 장애요인으로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제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예산 삭감은 시의회의 고유 권한인데 이를 두고 마치 '극복한 사례'로 치부한 것은 단체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언사"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은 "사실 시민시장실 설치와 의병광장 조성은 취임 후 이 시장이 이뤄 놓은 몇 안 되는 사업 중 하나"라며 "정작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지만 자체적으로 이를 높이 평가하는 이 시장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 시장의 발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민시장실'과 '의병광장 조성', '시정소통자문회의' 등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새해 예산을 꼼꼼히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관련 부서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새해 예산 중 시민시장실 관련 예산은 현 시민시장실이 자리한 제천하우스의 시설물 유지 예산 3천만원이 편성됐으며 시정소통자문회의는 회의 자료 제작비 1천만원, 의병광장 조성은 5천만원이 시의회에 심사 요청돼 있다.

이외에도 이 같은 불편한 심경이 다른 예산의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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