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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청주권 부동산 풍향계…연일 불꽃 행진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869만원 선공
자이 920만원선 전략 차질 빚어지나
건설사-청주시 氣싸움 치열… 승자는?

  • 웹출고시간2015.11.29 19:29:57
  • 최종수정2015.11.30 09:36:16
[충북일보=청주] 청주 방서지구가 뜨겁다. 연말 부동산 시장 마감을 앞두고 연일 불꽃 행진이다.

건설사 간 분양가 눈치 싸움은 마치 최근 프로야구 시장을 달구는 FA 스토브리그(비시즌 연봉협상)를 연상시킬 정도다.

올 시즌 청주지역 마지막 아파트 분양단지인 방서지구의 규모는 3천95가구. 올해 공급 중 가장 크다. 이 지역을 제외한 올 한 해 청주지역 분양 규모는 2천79가구였다.
단지 규모 외에 방서지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또 있다. 일단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는 민간택지지구다. 인근 분평동의 우수한 학군, 제1·2순환도로와의 접근성, 동남지구 연계 개발 등도 장점이다.

분양의 포문은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열었다. 세종시에서 인기를 누리는 '중흥S-클래스'를 들고 나왔다. 전용면적 84㎡A 1천63가구, 84㎡B 275가구, 105㎡ 102가구, 110㎡ 155가구 등 총 1천595가구 규모.

하지만 높은 분양가가 문제였다. 올 초부터 900만원 이상 설이 흘러나왔다. 이달 27일 견본주택(모델하우스) 오픈이 예정됐음에도 분양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그러다 견본주택 개관 바로 전날 분양가가 '기습' 발표됐다. 3.3㎡ 당 평균 869만원으로 승인됐다. 최근 청주권 부동산 시장에서 사실상 보기 어려워진 '중도금 무이자' 조건도 내놨다.

지난 6월 평균 859만원으로 승인된 호미지구 우미린 보단 비싸지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중도금 이자는 1천만원을 넘나든다.

900만원대 예상을 깬 배경에는 건설사와 청주시의 '템퍼링(야구 스토브리그에서의 사전 접촉)'이 있었다는 소문이다.

일단 방서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즉 건설사가 아무렇게나 분양가를 책정해도 막을 방안이 없는 민간택지지구다. 하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각종 인허가권을 지닌 행정당국의 보이지 않는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중흥건설은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동남지구(공공택지지구)에 아파트 3개 단지를 건설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청주시의 압박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 땐 청주시가 갑(甲)이 되고 건설사가 을(乙)이 된다.

광주 업체인 중흥건설 입장에선 향후 청주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번 분양가 결정에 최대한 협조할 수밖에 없던 거다. 국내 아파트 톱 브랜드인 GS건설(자이)와의 동시 분양 경쟁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청주시는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개관일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늦은 오후에 발표했다. 이날 분양가를 포함한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이 들어왔고, 청주시가 반나절 만에 일사천리로 승인해줬다. 사실상 청주시가 GS건설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GS건설은 곧바로 당혹감을 내비쳤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3.3㎡ 당 920만원 선과 너무 격차가 컸다.

GS건설 측은 청주에 처음 들어서는 자이 아파트(1천500가구)가 전국 톱 브랜드인 점, 상당 기일 토지유지비용이 든 점 등을 이유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상태. 하지만 바로 옆 단지인 중흥S-클래스가 낮은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제 조건을 내세우면서 졸지에 곤란한 처지가 됐다.

청주시 역시 900만원대 분양가는 절대 승인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이참에 청주지역 부동산 거품을 없애겠다는 구상까지 갖고 있다.

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GS건설이)7~8년 전에 방서지구 토지를 매입, 그 유지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건 말그대로 건설사 사정"이라며 "본인들의 유지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시킬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강경 입장을 확인한 GS건설 측은 "분양 담당부서에서 적정 분양가 책정에 다시 돌입한 상황"이라면서도 "청주시의 입장이 그렇게 강경하다면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자세한 얘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연말 청주지역 부동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방서지구. 승자가 누가 될지는 청약일인 12월 첫째(중흥), 둘째(자이) 주에 달렸다.

중흥S-클래스 청약일은 특별공급 12월2일, 일반공급 1순위 3일·2순위 4일. 12월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자이는 둘째 주 예정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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