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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24 14:49:37
  • 최종수정2015.11.24 14:49:37
[충북일보] "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한복판으로 나가, 해저 숲에 사는 사냥감을 추적합니다. 내 가축은 드넓은 바다 목장에서 안심하고 풀을 뜯지요. 나는 그곳에 나 혼자 경작하는 넓은 농장을 갖고 있습니다." 쥘 베른이 지은 소설 '해저 2만리'(1870)의 한 대목이다.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필요하다

소설 속 잠수함은 바다에서 식량을 채집 가공한다. 조개의 족사(足絲·실 모양의 분비물)로 옷감을 짠다. 연체동물에서는 염료를 뽑는다.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을 갖췄다. '해저 2만리'는 한 작가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사례다.

바다가 없는 충북서 어린이들이 해양에 대한 원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도민들의 바람이다.

때마침 민선6기 충북도도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뜻을 함께하는 필자는 국립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또 다시 강조한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6으로 조사됐다. 편익률이 0.8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볼 때 사업성이 꽤 높다는 얘기다. 해양과기원은 청주가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관람객이 연간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민선 4기부터 개발이 중단된 청주 밀레니엄타운을 가족단위 위락시설로 탈바꿈시키려는 출구전략이기도 하다.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초정약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 돼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시종 지사가 이 사업을 선택과 집중하고 나선 동기다.

한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확보다.

이 사업 추진을 놓고 해양산업 육성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바다가 없는 충북도가 추진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해양수산부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기재부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내년도 예산반영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해양박물관 건립사업 추진여부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에 처해 있는 셈이다.

예산과 채산성 문제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된다. 긍정의 힘을 전제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가치는 크기 마련이다.

우려되는 경쟁력 저하도 다른 과학관과의 차별화만 도모하면 극복 할 수 있는 사안이다.

선진 외국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캐나다 몬트리올 바이오 돔의 경우 아메리카대륙의 다섯 가지 생태계와 지역의 강 생태를 재현을 통해 자연환경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이를 준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는 고급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해양박물관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파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해양의 역사,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동서양의 해양유물, 역사에 관한 주제와 문화 전시를 통해 해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내륙 주민 균형보장에도 맞다

내륙지역 주민에게 바다의 중요성 확산과 해양의식 함양하기 위해선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균형 있는 교육·문화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해양 상상력의 가치 크다

예산과 채산성 문제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해야 한다. 긍정을 전제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가치는 크기 마련이다. 국민설문조사 결과, 충북지역 건립 타당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률이 93.4%에 달했다.

최경환 부총리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충북도민들의 염원을 잘 헤아려 주길 바란다.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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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