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는 23일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주요간부회의에 앞서 도청 실·국장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이 지사는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방자치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그의 표정에는 국가 발전에 헌신한 지도자를 잃었다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조문록에는 "이 땅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주신 고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추모객들을 맞는 직원들에게 "고인과 조문객에게 예를 갖춰 정성을 다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이승훈 청주시장, 홍성열 증평군수, 이필용 음성군수도 이날 직원들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았다.
새누리당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도의원들은 24일 합동 조문을 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6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키로 했다. 장례 기간에는 조기를 달고 축제 등의 행사를 자제키로 했다. 행사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대통령 기념관에도 추모 공간이 설치됐다. 김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특별히 청남대를 아낀 인물로 꼽힌다. 재임 기간 동안 28차례(126일)나 청남대를 찾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