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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8 18:54:42
  • 최종수정2015.10.28 18:54:42
[충북일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추정되는 '증도가자(證道歌字)'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연구자들 사이에 다시 공방이 벌어졌다.

5년 전 한 개인 소장가가 증도가자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1377년)보다 138년 이상 연대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위 여부와 위조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다시 논란을 점화시킨 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다. 국과수는 오는 31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 '금속활자의 법과학적 분석방법 고찰'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논문에서 청주 고인쇄박물관 소장 증도가자 7점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용역 연구를 맡아 7점 중 3점이 증도가자라고 보고했던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반박하는 입장의 글을 같은 날 내놨다. 산학협력단의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국과수에서 발표한 자료는 금속활자의 주조방법과 서지학적 정보의 부재로 인한 잘못된 해석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학계는 양측 의견을 경청하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양한 과학적 조사를 거쳐 신중하고 책임 있는 연구 결과를 산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진위 여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나머지 증도가자 추정 활자의 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된다.

고인쇄박물관의 증도가자가 가짜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 혹여 가짜라면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위조한 걸까. 그동안 문화계에서는 증도가자가 중국에서 위조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게 통례다. 결국 가짜와 위조품이 난립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돈 때문인 셈이다.

국과수는 조만간 중국 현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을 구성해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가짜는 가짜일 뿐이다. 그 이상의 가치가 매겨져선 안 된다. 제대로 밝혀 가짜가 발 디딜 공간조차 주지 않았으면 한다.

짝퉁 명품에 짝퉁 미술품, 짝퉁 문화재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짜의 가장 큰 문제는 문화재 전체 가치를 동반 하락시키는데 있다. 가짜를 만드는 것은 도덕성 차원을 넘어 범죄 행위다. 당연히 죗값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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