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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공예비엔날레 공예·아트페어 '매출 대박'

21일 기준 누적 매출액 6억원 돌파
2013년 총매출 훌쩍 뛰어넘는 성과
전시 작품 '완판 작가'도 나와

  • 웹출고시간2015.10.22 19:15:32
  • 최종수정2015.10.22 20:01:4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아트페어 내부 전경

[충북일보] 예술작품이 전시관을 벗어나 '장터'로 나왔다.

새로운 예술 트렌드를 이끄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장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공예페어와 국제아트페어, 거리마켓을 가면 앳된 얼굴의 젊은이부터 희끗한 머리의 중년까지 여러 작가들은 하나씩 부스를 차지하고 작품을 내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페어는 지난 21일 기준 누적 매출액이 6억여원을 넘어서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비엔날레의 페어 총 매출액(4억여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2억2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공예페어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생활 도자기, 소품, 장신구 위주로 판매해 지역 업체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청주시 소재의 섬유공예품 판매 업체 '시무'는 2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아트페어 행사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제아트페어는 이번 페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선 회화, 입체, 미디어, 사진, 판화, 서예 등 시각예술 전반의 창의적 작품을 판매한다. 지난 21일 기준 매출액은 3억3천여만원을 넘어섰고, 지역 참여작가 작품 판매는 228건 2억1천여만원에 이른다.

부스 내 전시된 작품을 모두 판매한 '완판 작가'도 이곳에서 나왔다.

'옥춘(玉春)'과 '뇌(腦)'를 모티브로 한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 청주 향토작가 김길은(46)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 작가는 15점의 작품을 판매, 1천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 유소라기자 sora9630@naver.com

<인터뷰> 국제아트페어 '완판 작가' 김길은

- '완판 작가'로 유명세를 탔는데 완판의 비법이 따로 있나?

"판매 작품 개수가 적은 데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 아닐까(웃음). 관람객과 소통한 점이 한몫했다고 본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작가와의 대화를 꺼려한다. 전문 예술용어를 알아야만 작가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점이 안타까워 먼저 다가서려 노력했다. 부스를 지나치는 관람객 중 작은 관심이라도 보이는 이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넸다. 내가 작업하는 드로잉은 특성상 선이 섬세한 편이어서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느껴지는 게 많이 다르다. 작품을 손에 들고 하나하나 작품설명을 하니 반응이 좋았다."

- 옥춘(玉春)과 뇌(腦)를 모티브로 작업한 이유가 있다면?

"옥춘은 하나의 '형식(形式)'을 상징하는 수단이다. 인간세계에서 가장 형식의 형식적인 것이 뭐가 있을까 골몰하던 중 떠오른 것이 제례의식이었다. 대중의 일반적인 의식 속에서 옥춘이 제사의 상징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뇌'는 사실 수년 전부터 연작해 온 소재다. 인간은 살면서 목적 하에 본능적으로 '집단화(集團化)'를 이룬다. 평생 집단 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무형적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뇌를 이용해 그 상징성을 해체시키거나 왜곡시켜 표현했다."

- 이번 페어에 전시됐던 작품의 소재와 재료는?

"주재료는 종이접시와 펜이고, 색채는 캘리그라피 잉크를 사용했다. 작업 중 잉크를 그때그때 섞어서 필요한 색상을 만들어 낸다. 드로잉의 바탕이 될 재미있는 소재를 찾다가 떠오른 것이 일회용 종이접시였다. 페어에 내놨던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에는 지름 10㎝의 종이접시 22개, 낱개 작품 13점에는 지름 15㎝짜리 종이접시가 사용됐다. 관람객들도 종이접시를 참신한 소재로 받아들였다니 나의 의도가 통한 셈이다."

- 작업기간은 얼마나 소요됐는지

"페어를 위해 작업한 15점의 작품작업 기간만 4개월이 걸렸다. 보통 종이접시 한 개를 그리는 데 빠르면 8시간이고, 뜻대로 안될 땐 수정과 보완과정을 거쳐 2~3일이 걸리기도 한다. 평소 엽서크기의 종이에 틈날 때마다 드로잉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한 장당 5~6시간이 소요된다. 현재는 이 엽서들을 전시하기 위한 엽서전과 다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준비 중이다."

-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련 개인적인 견해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場)'이다. 보다 많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며, 일부 예술인에게는 경제적 창구가 되기도 한다. 예술인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수준 높은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 직접 찾아가 접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때문에 이러한 행사는 존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 확보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넘어서는 예술문화 파급효과는 실로 놀라운 수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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