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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대통령평통자문위원

역사교육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다양한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역사교과서를 '검인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위해서 '국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42%대 42%로 양극화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역사교육이 우리민족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사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전환되고부터 12년 동안 국민적 내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사인식에 대한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양분되고 있고 역사교육을 가르치는 일선교사들 간에도 양분되어 있다. 역사교육 때문에 이렇게 소모전을 해도 좋은지? 우리는 가야할 길이 너무도 멀다. 넘어야 할 고개가 높고 험난하다. 냉혹한 국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전진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다.

우리는 남북이 대치되어있다. 세계적으로 특수 상황에 놓여있다. 호전적인 북쪽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서 60만 대군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남자는 누구나 국방의무를 마치어야 한다. 그렇다면 북한에 대한 이념적 갈등이 있는 자가 군대에 입대해서 국방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을까? 심히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재무장하고 있고 미국도 일본의 재무장을 용인하고 있다. 한반도의 정세가 구한말의 정세와 흡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게 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고 있고 중국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팽창주의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도 역시 팽창주의를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일본이 평화헌법 재해석을 주장하고 있고 유사시에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작은 것만 보고 큰 것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의 참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국가다. 이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런데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사회주의 편향 역사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대해서 걱정과 우려가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우리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에서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국가적 대 혼란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역사교과서 내용 중 쟁점이 되는 것은 근대 부분이다.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 대한 평가다. 근대사에서 논란되는 사안들은 주로 사실관계보다 시각에 따른 것들이다.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 6.25, 민주화, 고도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어떤 기조에서 바라보느냐이다.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역사학계의 풍토 때문이다. 일부 역사 전문가들은 역사교과서의 편향 기술보다 역사교사들의 편향성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역사교과서를 중립적으로 기술해도 일선 교육현장에서 편향적으로 교육을 시킨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한민국 내에서 이렇게 소모전을 벌이는데 남북통일이 되면 얼마나 이념적으로 분란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하루속히 우리 쪽의 이념논쟁이 종식되길 소망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엇갈리는 부분에 대하여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정한 평가를 내놓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북한시각에 대한 쟁점은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그 가치 내에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길 당부한다. 북한에 대한 편향된 시각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정치체제를 수호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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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