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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단수사태 조사…민심 '부글부글'

청주시 TF 구성했지만 팀장 휴가중… 시의회, 특위 구성 놓고 분열 조짐
시민 "진정성 없는 대책은 헛껍데기"

  • 웹출고시간2015.08.12 19:30:45
  • 최종수정2015.08.13 11:38:06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 수돗물 단수 사태를 놓고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12일 오전 10시30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단수 피해지역이 지역구인 시의원들이 "단수사태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9월 임시회에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최충진 ·한병수·최진현·김성택 의원

ⓒ 안순자 기자
시는 단수 피해가구 산정과 배상 등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나 팀장은 휴가 중이고 시의회에서는 진상조사 특별위원회(특위) 구성을 놓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이어진 단수가 완전 해소된 후 단수사태 원인인 통합정수장 도수관 연결공사를 보류하고 원인을 규명할 사고원인조사위원회를 지난 7일 구성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조사위 지원과 단수 피해가구 산정과 배상 등에 대한 업무를 전담하는 TF팀 구성하고 팀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TF팀은 사실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업무를 지시할 팀장인 A씨가 여름휴가 중이기 때문이다.

A씨를 TF팀장으로 인사를 낸 인사담당관실과 A씨를 추천한 안전정책과는 그가 여름휴가를 떠난 줄도 모르고 10일 오후 인사를 단행하고 이튿날이되서야 휴가를 간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가구와 상가 등은 빠른 시일 내에 피해 규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피해 조사를 통한 민심 수습보다는 책임을 덜어낼 사고 원인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홍래 안전정책과장은 "팀장이 휴가 중인 것을 알았지만 복귀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팀원들에게는 내가 업무지시를 했다"며 "피해가구 조사는 팀장이 복귀하는 대로, 다음 주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회는 특위 구성과 시기를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수돗물 단수 피해가 집중된 지역구 시의원 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김병국 의장 등 의장단이 사실상 철회한 특위 구성을 또다시 뒤집었다.

새누리당 최진현(용암1·2, 영운동)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택(우암,중앙, 성안, 탑·대성, 금천, 용담, 명암·산성동)·한병수(〃)·최충진(용암1·2, 영운동) 의원은 "특위는 9월 임시회에서 예정대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시민의 정서를 감안해 즉시 특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시의회 특위는 시민을 위한 마지막 칼날이 되어야 한다. 특위는 수사권까지 발동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9월 임시회 때 가동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연수에 대한 적절성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는 단수 사태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특위 시기와 연관짓지 말아달라"고 했고 지역구 의원들은 연수에 동참할 것이냐고 묻자 "고민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이달 말 예정된 임시회를 9월14일 개회로 연기한 이유에 해외연수 일정이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임시회 일정은 7월 초, 연수 일정은 7월 말 결정됐다"고 했다.

집행부가 우왕좌왕하는 하는 사이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회도 특위 구성에 시각차를 보이고 해외 연수는 별개라며 선을 그으면서 단수 피해를 겪었던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민 임모(금천동)씨는 "시민은 사태 해결을 위해 청주시와 시의회가 얼마만큼 진정성을 보이는지가 중요하지 돈 몇 푼 때문이 아니다"라며 "단수사태에 따른 민심이 어디로, 어떻게 향해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 대책들은 헛껍데기다"라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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