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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네 탓' 만 하는 청주시장… '유체이탈 화법' 비난

상수도사업본부장 사직 이어 "간부들은 반성해야" 질책
공직사회 "이러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나" 분위기 냉랭

  • 웹출고시간2015.08.11 19:12:41
  • 최종수정2015.08.11 20:27:41
[충북일보=청주] 속보=최근 청주시 대규모 단수사태를 두고 이승훈 청주시장이 모든 일을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해 비난이 들끓고 있다.<3일자 1면, 4일자 1·3·6면, 5일자 2·6면·6·7일자 2면, 10일자 1면, 11일자 2면>

위기대응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낸 공무원들을 바로 잡기위해 한 발언이지만 무너진 청주시 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은커녕 청주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의 발언으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승훈 시장은 지난 10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나흘간 발생한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와 관련 "수돗물 단수 사태 때 우리의 대처 과정을 되돌아보면 공무원 조직 전체의 팀워크가 매우 미흡했다"며 "간부들을 반성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이 시장은 "그것(수돗물 단수)은 내 업무가 아니니까라고 외면한 듯하다"고도 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 후 공직사회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지난 6일 전명우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사직 의사를 밝힌 배경을 두고 이 시장의 사퇴 종용이 있었다는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부하직원들을 탓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청주시 새 상징마크(CI) 논란 당시 현재 명예퇴직한 이충근 전 기획경제실장이 6월3일 새 CI를 7월1일 통합시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하겠다고 발표한 후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강력 반발하자 이튿날인 이 시장은 "이충근 실장의 발표는 자신의 지침과 무관하다. 새 CI 선포와 사용을 잠정 보류하겠다"며 책임을 떠밀었다.

한 간부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자성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정치적으로 흠결이 발생할까 봐 간부공무원들을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새 CI 논란과 판박이다. 이러면 누가 책임을 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무역할을 해야 할 정책보좌관도 역할 부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단수사태 3일차인 지난 3일부터 정무역할을 담당하는 정책보좌관이 자리를 비우고 휴가를 즐겼다는 것이다.

고일준 정책보좌관은 단수 사태 3일째인 3일 휴가를 떠나 6일까지 자리를 비웠다.

고 보좌관은 "건강검진이 예약돼 있어 휴가를 낸 것으로 7일까지 휴가였지만 사태수습을 위해 하루 빠른 6일 복귀를 했다"며 "단수사태를 보며 청주시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남정현 충북여성살림연대대표는 "이번 단수사태는 청주시의 부실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승훈 시장이 간부공무원을 질책했는데 주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성찰해야 할 시장이 누가 누구를 혼내느냐. 이것이야 말로 최고 권력자들이 하는 유체이탈화법이다"라고 비난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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