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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76시간 단수사태… 후폭풍 조짐

청주시 위기관리부실 도마위… 원인규명·관련자 문책 관건
시, 대체급수가압장치 설치키로… 피해지역 상가·요식업소 청주시에 보상요구 방침

  • 웹출고시간2015.08.05 19:57:13
  • 최종수정2015.08.05 20:10:02
[충북일보=청주] 폭염에 나흘간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단수사태가 76시간만에 종료됐다.

5일 청주시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통합정수장 도수관로 연결공사에서 촉발된 단수사태가 지난 4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완전종결됐다고 밝혔다.

수돗물이 청주시 전역에 정상 공급되는 데만 3박4일 76시간이 꼬박 걸렸다.

청주시 사상 최대 규모·최장시간 단수로 기록될 이번 단수 사고는 통합 청주시의 최대의 사건으로 남게 됐다.

청주시는 4일 오후 10시께 율량동 단독주택 4층에서 단수관련 문의전화가 접수된 것을 끝으로 단수가 완전 해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단수는 해제됐지만 사태를 확대한 청주시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에 대한 보완, 원인규명과 관련자 문책, 재발방지를 위한 대체 급수 시설 설치, 단수 피해보상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단수 사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청주시의 위기관리 능력과 컨트롤타워 기능 부재다.

사태의 원인인 통합정수장 도수관로 연결공사의 원인 규명을 제쳐두고 두 차례에 걸친 도수관로 이음부 파손으로 단수 지역이 확대됐지만 시민들에게 단수에 대한 안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이승훈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재난 훈련 시 대규모 단수 등에 대비한 메뉴얼 마련, 실전 훈련을 하는 등 자정노력을 약속했지만 이번 사태로 부실 대응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원인규명과 관련 공무원 및 공사 관계자에 책임을 묻는 문책도 뒤따르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설계상 도수관로 연결공사의 문제점을 밝혀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공사의 지도감독을 맡은 감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공사를 담당한 하청 업체의 기술력 문제인지, 공사 현장에 대해 공무원이 정확이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원인 규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이번 공사는 설계와 감리를 A업체가 모두 맡아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다.

지북정수장이 물 공급이 중단됐을 때를 대비해 배수지에 대체관로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압장치가 설치된다.

지북정수장 가동 중단에 대비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물을 대체 공급받을 수 있는 관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가압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지대가 높은 금천·용정배수지까지 물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가압장치 설치에 드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단수 피해가구의 집단 소송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해가구에 대해 청주시가 정확한 현황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피해 규모에 대한 공방도 예상된다.

피해 가구와 음식점 등이 손해배상 청구 움직임을 보이는 데 이어 시민단체도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여성살림연대는 5일 성명을 내고 "청주시는 최근 발생한 단수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로 시민 생존의 일차적 요건인 물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났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근본적인 정책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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