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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의지 있나 - 충북도·보은군 '제자리 걸음'

'2019년까지 병원 건립'… 지난 2월 독일 연구소와 협약
수천억원 사업에 전담직원 1명… 도 공무원은 인지조차 못해
부산, 중입자치료센터 착공… 제주·전남도 건립 박차 '대비'

  • 웹출고시간2015.07.06 19:07:22
  • 최종수정2015.07.06 22:01:47

편집자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문제가 지방자치단체와 사립의료원을 중심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양성자치료기보다 비용이 3배 이상 들어가지만 전국에서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는 암을 부위별로 치료할 수 있고 부위별로 50배까지 치료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속기 개발과 독일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도입하는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기장군은 가속기 개발을 택하고 있고, 충북도와 전남도, 제주도는 도입을 골자로 진행하고 있다. 사립의료원도 가속기 도입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중입자가속기을 기반으로 한 암치료센터 건립과 관련 내용을 2회에 걸쳐 분석한다.
[충북일보] 충북도와 보은군이 바이오휴양밸리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립이 진전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틈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사립의료원 등에서는 독일의 기술연구소와 연계해 중입자가속기 투자설명회와 함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앞서 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보은군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와 독일 입자치료기술연구소(ParTCoN GmbH) 등과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16만5천㎡일원에 오는 2019년까지 중입자가속기를 포함한 암치료병원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진전된 사항은 없는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고 100% 민간자본이 들어가야 하는데 전담직원이 단 1명뿐이라는 점이다.

충북도에는 중입자가속기와 관련해 인지하고 있는 공무원 조차 없는 상태다.

MOU를 체결한 것이 전부다.

군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비용 3천억원은 확보된 상태"라며 "하지만 군의 투자방식도 결정되지 않았고, 중입자가속기를 중심으로 의료관련 시설의 투자계획도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충북도와 보은군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여타 지자체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입자가속기 개발을 천명하고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립에 나선 부산시 기장군의 행보가 빠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자체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부산시 기장군에 '중입자치료센터'가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제주도와 전남도가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모든 계획이 완료된 상태에서 독일 입자치료기술연구소가 추구하는 법인형태를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권에서는 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 완전 개통 등에 대비, 의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암 치료전문기관인 서남권 중입자치료센터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사립 의료재단 차원에선 처음으로 연세의료원이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세의료원은 연세암병원 개원에 맞춰 양성자치료센터 신축을 계획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기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어 고비용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중입자가속기를 보유하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6월말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독일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기술소개와 GIT(Global Ion-beam Technology) 프로제트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FPIST(프란츠박과학기술연구소)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경기도 동두천시와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미래첨단기술 육성기지 계획안을 함께 내놓았다.

만약 각 지자체와 사립의료원에서 계획한대로 추진된다면 중입자가속기 포화상태다.

하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예산이다. 중입자가속기만도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련 의료시설과 부지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예산계획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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