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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이탈리아 정통 음식문화를 한눈에 '이탈리'

술 제조공장 개조해 식품전문매장 탈바꿈
연면적 1만1천㎡ 규모 2007년 개점
정통 음식재료 고급화·대중화 선도

  • 웹출고시간2015.06.17 18:11:11
  • 최종수정2015.06.23 18:55:14
[충북일보] 도시재생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차별화된 전략과 구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도 변화시킨 이탈리안 푸드·와인 마켓 '이탈리' 토리노(Torino)점을 소개한다.

이탈리 토리노점 전경.

이탈리(EATALY)는 먹다(Eat)와 이탈리아를 의미하는 이탈리(Italy)가 합쳐진 합성어로 이탈리아의 다양한 식재료 브랜드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 매장이다.

토리노에서 1호점을 개장한 뒤 밀라노, 로마 등 이탈리아에 12개 매장, 미국, 이스탄불, 두바이, 일본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매장을 두고 있다.

이탈리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주요 도시까지 진출하게 된 까닭은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토리노 1호 매장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토리노점은 2007년 1월27일 문을 열었다.

이탈리를 찾은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고 있다.

치즈, 정육, 청과, 선어, 커피, 베이커리, 일반 식품, 음료, 와인, 꿀, 발사믹, 파스타 등 각종 지역특산품과 전통 제조기술로 만든 가공식품,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치즈만 200여종, 파스타는 300여종에 달할 정도로 종류별로 방대한 식품을 진열할 수 있었던 것은 식품전문매장으로써 넓은 장소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리노점은 지상 2층과 지하 1층을 합친 총 연면적은 1만1천㎡(3천300여평)에 달한다.

이 건물은 화이트와인에 양초와 향신료를 첨가해 맛을 낸 술, 베르무트(Vermouth)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평소 슬로우푸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오스카 파리네티(Oscar Farinetti)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식품매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의 정통 음식문화를 브랜드화하고 덩치큰 건축물을 쓸모있게 사용한 공간배치에서 찾을 수 있다.

토리노점은 슬로우푸드협회가 전통방식 그대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각국의 장인과 농장에 부여하는 '프레시디아(Presidia)' 인증 식품만을 모아 따로 코너를 운영하는 등 이탈리아 정통 음식재료의 고급화와 대중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열된 상품들은 어디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누가 생산했는지 재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생산자 얼굴이 담긴 꿀 제품들(왼쪽)과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다양한 채소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꿀은 꿀을 생산한 생산자의 얼굴이 포장용기에 인쇄돼 있다.

파스타는 종류별로 이탈리아 어느 지역에서 온 제품인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소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코너별로 배치된 종업원들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보유,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제품들을 소비자가 잘 보고 고를 수 있도록 눈높이 진열에 신경 썼으며 장을 보다가 쉬어갈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음료 등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시식공간과 레스토랑을 비롯해 음식 재료와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서적이 있는 도서관과 술박물관 등을 넓은 매장에 분산 배치해 이탈리 매장의 슬로건인 '최고의 식품을 사고 먹고 배우는 세계 최대 식품·와인마켓'을 그대로 보여주고 실천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주부 마리아씨는 "1주일에 1~2번 이탈리에서 장을 본다"며 "생산자와 생산지, 제조과정 등 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고 믿고 먹을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안순자 팀장, 김수미, 박태성, 최범규, 조혜진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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